[금융권 '그린마케팅'] <상> '녹색'을 신성장동력으로
전용펀드·상품개발·보증확대 등 관련기업 금융지원
리스크 크고 수익불투명 철저한 투자기준 마련해야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로 연초부터 국내 경제는 최악을 거듭하며 추락하고 있다.
 
이같은 국가 경제 위기에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을 통해 새로운 해답을 모색중이다.
 
최근 녹색성장위원회 출범에 맞춰 산업계와 금융계 등이 그린 성장을 환경규제로 생각하던 시각에서 탈피해 정부의 큰틀에 한층 다가선 것도 이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의 그린성장 지원체계가 아직 미비하므로 관련 기업 성장을 위해서는 금융정책기관과 금융사들의 자문 및 주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제침체 극복위해 녹색 선택=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성장률이 올 -4%까지 추락하면 잠재성장률은 2%대로 급락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만큼 국내 경제사정이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정부는 경제침체 극복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녹색'을 선택했다.
 
지난 1월 6일 50조원을 들여 이명박대통령 임기내 녹색SOC, 녹색기술, 녹색생활 등을 담은 녹색뉴딜사업을 발표한데 이어 국가발전위원회는 17개 녹색신성장동력을 선정, 2030년까지 110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정책에 맞춰 금융권도 녹색산업 지원을 위해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녹색산업 전용펀드, 녹색기업 대출우대 유도, 녹색산업 주가지수 개발 등 녹색산업에 대한 직접 금융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포인트나 이자, 펀드수수료를 녹색투자에 기부하는 녹색금융상품 보급을 활성화하는 등 구체적인 녹색지원 계획을 내놓았다.
 
올 상반기중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권별로 '녹색금융 실천계획' 채택을 유도할 계획이다.
 
◇전 금융권도 녹색 동참=이에 따라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전 금융기관들도 환경 및 기후변화 등 녹색관련 투자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국민연금의 경우 올해 유엔책임투자원칙(PRI)에 가입할 예정이다. 환경 관련된 펀드에 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 등은 이미 녹색성장위원회를 출범하거나 그린그로스상품 등을 일제히 출시했다. 또 자전거타기, 환경관련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또 한국투신운용과 우리은행ㆍ부산은행ㆍ산은자산운용ㆍ현대해상화재보험ㆍ큐캐피탈파트너스 등 6개 금융기관은 탄소정보 공개프로젝트(CDP) 서명기관으로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템피스투자자문, 신한은행과 대구은행 등 8개 기관이 서명했다.
 
CDP에 서명한 금융사들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기준으로 투자를 결정하게 된다.
 
◇공기업은 녹색기업 지원=금융공기업의 경우 산업은행이 대출, 프로젝트파이낸스, 벤처투자 등의 방식으로 1조원을 녹색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금융주선과 금융자문 등을 통해 고위험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 경험을 최대한 반영해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은은 또한 신성장동력 분야의 기술개발과 산업에 직접 투자하는 별도의 팀을 만들었다. 아울러 탄소배출권 거래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녹색성장산업에 지난해 2500억원보다 많은 84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특히 녹색성장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신보와 기보는 각각 1조원과 5000억원규모를 녹색성장기업에 보증지원키로 했다. 보증비율이 대출전액으로 확대시키고 최고한도도 늘려잡았다. 기보는 보증료도 우대해 줄 생각이다.
 
◇녹색성장 현실화 필수=문제는 정부의 녹색성장에 맞춰 기업 및 금융에서 버블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우려다. 대규모 지원을 악용하는 사례도 철저히 대비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는 녹색성장기업의 경우 리스크가 큰데다 수익이 현실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모럴해저드를 악용해 투자나 지원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철저한 평가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국책이나 민간금융사들이 모럴해저드가 우려되지 않도록 검증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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