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경제위기를 둘러싼 유럽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토머스 미로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연간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동유럽에서 지난 20년에 걸쳐 진행된 개혁이 국제 금융위기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동유럽문제는 유럽 내 다른 국가들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각국 정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해 1년 동안 동유럽에 70억 유로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26일(현지시간) 동유럽과 관련된 독일의 고민을 토로했다.
그녀는 "독일이 너무 많은 지원을 하면 영향력을 행사하려한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9일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동유럽 국가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페어 슈타인브뤽 재무장관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가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라트비아와 루미니아, 우크라이나 등의 동유럽국가들은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등 금융위기를 맞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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