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불황이긴다] 〈4〉다이온
자체 연구소서 첨단 글래스파우더 개발
2007년 매출 30억원... 올 140억원 '껑충'



다이온(대표 정경원)은 LCDㆍPDP 등 디스플레이용 소재인 글래스파우더와 기능성 유ㆍ무기소재들을 제조하는 회사이다.

글래스파우더란 말그대로 가루형태의 유리분말로서 LCD나 PDP 패널이 사용된 완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소재이다. '국내 PDP 1세대'로 불리는 정경원 대표는 지난 1998년 자신이 직접 PDP 소재분야 연구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되살려 지난 2005년 다이온을 설립했다.

국내 전자소재산업이 90년대 후반부터 디스플레이 분야에 집중했던 점을 감안하면 다이온은 한발 늦은 셈이었다. 이처럼 뒤늦게 뛰어든 디스플레이용 소재분야에서 다이온이 기존의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기술력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그 자신이 공학박사 출신이면서도 회사 내 기술총괄(CTO)을 따로 둘 정도로 기술개발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다이온이 55명 규모의 중소기업이지만 연구원만 19명인 것도 바로 그 때문. 그중 PDP업계에서 다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한 석사급 이상의 '두뇌'도 15명이나 되고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자체적인 기술연구소를 갖고 있을 정도로 회사 차원에서 기술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다이온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디스플레이 소재분야. 그중에서도 PDP 패널의 핵심 부품인 격벽, 상ㆍ하 유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글래스파우더와 PDP 전극 바인더용 기능성 첨가제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07년 30억원 남짓하던 매출규모는 이듬해인 2008년 61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14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가파른 성장세를 자신하는 이유는 기존의 제품군에 비해 전력 소모를 대폭 줄이고 수명을 늘린 글래스파우더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글래스파우더는 다양한 원재료들을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며 "PDP 소재분야에서 처음 국산화를 시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저소비전력, 고효율 파우더를 생산해 국내외 다양한 업체들에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적된 연구개발능력을 바탕으로 다이온은 현재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Multi Layer Ceramic Capacitor)를 자체생산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MLCC란 디지털 가전기기에 장착되는 칩형태 콘덴서의 내부전극으로 사용되는 전극제로 다이온은 나노사이즈 소재를 사용해 500층 이상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자부품 소재분야에서 남다른 기술력을 보유한 다이온이지만 정경원 대표는 단순히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한 만큼 부품소재분야야 말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렇게 개발된 기술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산하 남동단지 클러스터 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 기계, 도금공정업체들이 주를 이루면서 남동공단은 고전적인 이미지를 주기도 했다"며 "산단공 차원에서 추진한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기존 산업을 현대화하고 다양한 유관기관들과 업체들 간의 폭넓은 협업을 추진해 효율적인 공단운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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