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銀 초임 20% 삭감.. 솔로몬·토마토보다 900여만원 적어

시중은행들의 대졸초임 연봉이 저축은행 대졸초임 연봉보다 최고 900만원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일자리 나누기 운동인 잡쉐어링이 고용구조의 왜곡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신입행원 200명 채용 시 초임연봉을 20% 삭감키로 했다. 이에따라 대졸 평균 초임은 3400만원 수준에서 2700만원 수준으로 낮아져 약 14억원의 절감효과가 발생한다. 이같은 재원을 조성하면 신입행원 약 50명의 추가채용이 가능해진다.
 
한국은행도 대졸 초임을 삭감할 계획으로 현재 3100만 원 안팎 수준에서 15∼20% 정도 삭감되면 2700만원 수준으로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행도 신규 채용 직원의 초임 20% 삭감을 통해 절감된 비용으로, 올 상ㆍ하반기 각 200여명씩 400여명의 청년 인턴을 채용해약 6개월간 운용할 계획이며 신한은행과 하나ㆍ외환은행도 초임삭감 계획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저축은행 대졸초임 연봉은 시중은행들보다 수백만원이나 더 높다.
 
솔로몬ㆍ한국ㆍ부산ㆍHKㆍ제일ㆍ토마토ㆍ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상위권 저축은행들의 대졸초임 연봉은 3000만원에서 많게는 3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저축은행 신입행원들이 받는 연봉이 900여만원이 높은 셈이다.
 
지난 20일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신입행원을 채용 중인 한국저축은행의 대졸초임 연봉은 3000만원 중반대에 달하며, 현재 상반기 신입행원을 채용 중인 토마토저축은행의 대졸초임 연봉도 30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346만명이 '실질적인 백수'에 달하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대졸초임을 삭감하면서 위기극복을 위한 갖은 노력을 펼치고 있에도 불구 은행들이 저축은행 직원들의 연봉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고용구조의 왜곡을 불러온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저축은행과 은행의 대졸초임 연봉은 무려 1000만원 가량 차이났지만 저축은행이 전문인재들을 확충하는 등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를 높이기 위해 연봉을 인상, 은행과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최근에는 은행들이 신입행원의 초임을 삭감해 정규직을 뽑고 있어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대졸초임 연봉이 은행보다 많은 곳도 있다"며 "저축은행들도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거나 동결하는 등 예산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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