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뒤엎고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로존 PMI는 1월 38.3에서 2월은 36.2로,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8년이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또한 유로존 PMI는 9개월 연속 50을 밑돌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마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암슨은 "경제가 크게 위축됐음을 나타낸 이 수치는 매우 굴욕적"이라며 "이것이 바닥이라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PMI는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서 기업활동, 신규사업, 고용, 판매가격 등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50을 넘으면 기업활동의 확장을, 50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신문은 PMI가 이처럼 급격히 하락한데 대해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악화해온 유럽 경제 탓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마이너스 1.5%까지 침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최근 조사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경기 완화를 위해 금리를 더욱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오는 3월초 열리는 회의에서 ECB가 금리를 0.5%포인트 낮춰 1.5%로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미국과 아시아에서의 수요 급감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또한 독일의 수출기업들은 동유럽 경제의 위기에도 노출돼 있다.

최근 동유럽 국가들은 금융기관들의 부실이 급확산되면서 이 위기가 서유럽으로까지 번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에 비하면 프랑스 경제는 활발한 내수 덕에 그나마 안정적인 편에 속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PMI는 지난달 40.4에서 2월에 37.3으로 하락해 안심할 수만도 없다.

이 같은 기업들의 경기 하강 신호는 고용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져 유로존의 고용률은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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