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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손실에 떠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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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지난해 8개월 동안 자산이 31%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로 인해 중국이 좌불안석이다.

그동안 다수의 중국 기업에 투자를 해왔던 테마섹이 손실로 투자금 회수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홍콩 봉황TV 인터넷판은 테마섹이 시가 약 760억홍콩달러(약 13조6800억원)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행과 건설은행이 지분 매각 위험에 직면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림 희 화 싱가포르 재무·교통 선임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지난해 3월말 현재 테마섹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1850억싱가포르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 11월말에는 1270억싱가포르달러(850억달러)로 31%의 투자손실(390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마섹의 손실은 주로 금융기관 투자에 따른 것으로 금융위기 후 메릴린치로 인한 손실액만 2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섹은 지난 2007년말 메릴린치에 50억달러를 투자했다가 지난해만 주가가 78%나 하락했다. 중국 금융기관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말까지 테마섹이 투자한 중국은행의 주가는 43.62% 떨어졌고 건설은행은 35.41%, 민생은행은 64.18% 급락했다.

가뜩이나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 매각에 민감해져 있는 중국 은행들의 입장에서 테마섹의 막대한 손실은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지난 1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건설은행의 지분 2.5%(56억주)를 28억달러에 팔았다. 또한 중국은행의 경우 UBS가 지분 1.6%를,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 허치슨 왐포아 및 청쿵그룹 회장이 주식 20억주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108억주를 각각 매각했다.

불안에 떠는 것은 금융기관 뿐이 아니다. 테마섹은 중신(中信)자원, 중국철도건설 등 비(非)금융분야의 여러 중국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투자를 해왔다.

더구나 지난 2007년부터 중국원양운수그룹(COSCO)의 지분을 7차례에 걸쳐 매각해 100억위안에 육박하는 차익을 남긴 터라 손실을 매꾸기 위해 보유 중인 중국 기업들의 지분을 매각,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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