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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우리은행장 "중기대출 6조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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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우리은행장(사진)이 취임 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조금은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편안한 모습이었다.

이 행장은 16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5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분기 실적과 예금보험공사와의 MOU 문제, 앞으로의 경영전략 등에 대해 하나둘 기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나갔다.

이 행장이 가장 최우선 계획으로 세운 것은 실물경제 지원이다. 경제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들이 흑자도산하는 걸 막기 위해 신규 대출 등 지원실적을 6조원 이상 늘리겠다는 포부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 올해 신규대출 등 지원실적을 6조원 이상 늘리고, 기존여신도 만기연장 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부채담보부채권(CDO)과 신용디폴트스와프(CDS) 관련 손실이 4000억원 발생했고 조선과 건설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충당금 전입액이 1조원 이상 발생했다.

이 행장이 취임한 것은 지난6월. 우리은행의 이같은 저조한 실적은 이 행장 취임에 앞서 전 경영진들이 무리한 외형확대를 시도한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이 행장은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며 "CDO, CDS 손실을 모두 털었기 때문에 구조조정 대손충당금이 많아진다고 해도 당기순이익은 올해보다 호실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도 입장을 털어놨다.

우리은행 지주사인 우리금융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MOU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향후 징계여부가 예금보험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된다.

이 행장은 "지난 하반기는 2년전 예보와 MOU를 체결했을 때와는 큰 폭의 차이가 있다"며 "이같은 잣대로 제재를 가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과 예보는 3월 말 또는 4월 초에 2009~2010년도의 MOU를 새로 맺을 예정이다.

이종휘 행장은 "매년 분기마다 재무재표를 제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앞으로 상황을 예측한다는 것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예보 측에 입장을 전달했다"며 "분기별 재무제표를 반기별로 바꿔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종휘 행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확신에 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우선 정부를 통해 2조원 이상의 자본확충펀드를 지원받겠다는 복안이다.

이 행장은 "낮은 금리의 정부 지원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정부의 자본확충펀드 지원을 받을 예정이지만 아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 상황에선 긴축경영을 해야한다"며 "저수익 점포와 CDㆍATM기기를 대폭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지점 통폐합 작업이 가속화될 예정임을 암시했다.

이의 일환으로 우리은행은 적자가 나고 있는 인천 국제공항 지점과 5개의 환전소를 올해 상반기내 철수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권 임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 행장은 "금융노조와 대졸 초임을 삭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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