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원가탓 제조 브랜드와 동일 품질 불가능"
$pos="R";$title="";$txt="";$size="236,253,0";$no="200902152223483251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신세계 이마트가 최근 전국 점포에서 매일유업과 빙그레가 생산하는 이마트 자체브랜드(PB: Private Brand)우유 3개 제품을 전격 철수시키면서 대형마트 PB 상품의 품질과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은 PB상품이 포장과 광고비, 유통마진 등을 줄였을 뿐 제조회사 브랜드(NB: National Brand) 제품과 동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상 제품가격 중 30%가 마케팅 비용으로 포함되는 만큼 PB상품은 마케팅이나 광고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같은 품질이면서도 값 싸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PB상품은 마트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만큼 첫 납품 계약시부터 원료와 성분, 품질에 대해 완벽히 협의를 하게 된다"며 "가능한 최상의 품질로 값 싼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려는 게 PB상품을 만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반면 제조사들은 'NB와 100% 똑같은 PB상품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재료를 달리하거나 주요 성분 함량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식품회사 관계자는 "판로가 막막한 소규모 업체라면 모를까 이미 NB상품이 자리를 잡은 제조업체로서는 PB상품을 만들 이유가 없다"며 "마트 쪽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NB상품 판매에 있어 각종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업계 1위 제품인데도 유통업체의 압력 때문에 한 때 PB상품을 만든 적이 있다"며 "매출도 안 되고 무엇보다 기존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같은 제조업체들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들이 여전히 'PB상품은 품질이 같지만 값이 싸다'고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점이다.
지난 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는 농협 하나로클럽의 PB상품이었던 '하나 가득 불고기햄'이 제조사인 목우촌의 NB상품에 비해 가격은 11% 싼 대신 주요 성분인 돼지고기가 30% 이상 적게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홈플러스 역시 작년 말 '홈플러스 웰빙플러스 저지방우유'(930㎖)에 대해 100㎖당 5mg의 칼슘만을 넣고도 '칼슘첨가'로 표시해 영양 표시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지만 제품의 포장에서 '칼슘첨가'라는 문구를 뺀 채 그대로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유통업체의 PB상품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대형마트-제조업체간 불공정 거래를 방지하면서 상품의 생산과 유통을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다만 유통업체들은 주요 성분이 NB상품에 비해 차이가 나는 PB상품에 대해서는 매장 내 게시물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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