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대기매물 출회로 되밀려
12일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4틱 하락한 111.82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4틱 상승한 111.90으로 개장했다. 하지만 장초반 금통위 불안감으로 하락반전하며 111.6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분위기 반전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발표였다. 기존 시장 컨센서스였던 0.25%포인트 인하보다 큰 0.50%포인트 인하로 발표되자 급상승을 연출한 것. 외국인과 은행을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유입돼 장중한때 112.19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장막판 은행권 달러 손절매수 유입으로 10.50원이나 급등한 1404.00원으로 마감했고, 국고채 직매입 등 조처가 당장은 시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기매물 출회로 되밀렸다.
매매주체별로는 증권이 4390계약의 순매도세를 보이며 매물을 쏟아냈다. 이어 주택금융공사와 개인이 각각 586계약과 529계약을 순매도했다. 선물회사도 322계약 순매도세다.
반면 외국인이 3803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연속 3800계약 이상을 순매수했고, 은행도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마감하면서 1263계약 순매수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국채선물에 대한 저평이 확인된데다 예상 외로 한은이 금리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외국인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났었다”며 “하지만 환율상승과 함께 기대했던 국고채 혹은 크레딧물 직매입이 당장은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실망감으로 막판 되밀린 형국이었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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