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2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순매수 규모를 줄여가던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이틀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12일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시장은 단기 상승에 따른 물량소화와 함께 뚜렷한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한 당분간 제한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고 의견을 모았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및 옵션만기일인 이날 시장은 큰 흔들림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정책 모멘텀 이후 경기에 대한 고민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증시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순매수 원인을 국내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우위와 원화약세, 과도했던 한국투자 비중의 회복 측면에서 해석했던 만큼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매도세는 다시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반전 시그널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춘 단기매매로의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경기방어 업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미국이 발표한 금융구제안이 구체화하기까지는 진통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돌파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박스권 상단에서는 경기지표나 실적에 민감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지수 보다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종목별 강세 분위기에 편승해 테마 종목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종목선정에 보다 신중함을 보여야 하겠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이날 있을 금리결정은 현재 시장의 예상대로 25~50bp 수준의 금리인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인하를 단행하더라도 예상범주 내에서 인하가 된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옵션 만기와 관련된 물량은 거의 없는 수준으로 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물 베이시스의 변동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는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국내증시는 종목별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박스권에 갇혀 있는 지수에 신경쓰기 보다 중소형 위주의 종목별 대응이 계속해서 유효할 전망이다. 불황에 강한 기업, 역발상 투자, 그린정책 수혜주 등 세가지 테마를 권한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악재에 대한 국내 증시 내성을 보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실적 보다는 꿈을 가진 주식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LED, 인터넷, 3D TV의 'Future TV'·'Green'등 '꿈'을 가진 주식들은 제한된 박스권 내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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