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일수록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은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다"
코트라 조환익 사장이 최근 부산에 있는 55여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의 위기, 시장의 기회'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갖고 경제 위기 속에서 주목되는 새로운 트렌드와 한국의 기회요인을 짚었다.
조 사장은 금융위기 이후 세계 시장이 '보호·효율·가치' 위주로 재편되고 있으며 당분간 공포와 불안 심리 탓에 시장 위축과 경쟁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같은 위기 속에서도 조 사장은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금융위기 여파로 기업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기업간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도 제조업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위한 실물투자로 변화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의 부상도 현재 목격되는 트렌드 중 하나. 아시아 국가들은 고도 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에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500대기업 가운데 450개가 이미 중국에 진출하는 등 아시아는 저임금 생산기지에서 황금 소비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조사장은 또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의 보호주의가 강화되고 유럽의 신화학물질등록제도와 같은 새로운 무역규범도 엄격하게 적용되면서 국가 및 기업은 핵심역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녹색성장 동력의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이 경기진작의 돌파구로서 녹색 산업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구에서는 '환경=돈'의 공식에 따라 산업화가 촉진되고 개발도상국에서는 생활수준 향상으로서 환경문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확대되고 있다. 엔론에서 리먼 브라더스까지 이어지는 '탐욕의 시대'가 끝나고 '깨어있는 자본'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 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의 흐름도 기업의 재무적 성과보다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의 국제 표준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조 사장은 "(이같은) 세계 통상환경 변화가 우리에게 역샌드위기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환율 변동으로 일본 중국 등과 경쟁여건도 개선됐으며 높은 기술력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한국산 부품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어려울 때일수록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혁신은 다운사이징이 아니라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라고 역설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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