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이 사업축소, 공장폐쇄 등을 통한 ‘군살 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전자업체 파이오니아가 TV사업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오니아는 이날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평면 TV사업을 철수하는 방안을 포함한 사업개편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이오니아의 이 같은 발표는 이 업체가 TV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보도 직후 이루어진 것이다.

파이오니아는 당초 평판 TV용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을 3월 말 중단하되 파나소닉으로부터 PDP를 제공받아 TV 생산은 지속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불황이 심화되면서 TV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빼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DVD사업 역시 샤프전자와 공동으로 설립한 조인트벤처에 넘기고 향후 자동차 네비게이션 등 차량 탑재기에만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침이 실현될 경우 오는 2010년까지 수천 명의 직원이 해고된다.

1947년 설립된 이래 일본 간판 전자업체로 성장해 온 파이오니아는 최근 글로벌경기침체와 엔고현상으로 고충을 겪어왔다. 여기에 도시바 같은 업체들에 대항해 가격을 무리하게 깎는 출혈경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파이오니아는 TV사업에서 4년 연속 적자를 냈을 뿐 아니라 2008년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는 전체 부문에서 총 1000억 엔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도 최근 대규모 감원, 감산 등을 단행한 데 이어 추가로 공장을 폐쇄하는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GM과 크라이슬러는 공장폐쇄를 통해 비용절감을 이루는 회생계획안을 이 달 17일(현지시간) 발표한다.

GM은 지난해 12월 오는 2012년까지 4개의 자동차 조립공장을 포함한 총 9개의 공장을 폐쇄하고 3만1000명을 해고하는 회생안을 제출한 바 있다. 오는 17일 발표되는 회생계획안에는 추가로 폐쇄될 공장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그 스토다드 글로벌 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GM은 현재 전체의 25%만을 가동하고 있는 미시간주의 폰티액 트럭생산 공장과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오샤와 공장 등을 철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크라이슬러는 미시간주의 위치한 공장 2개와 캐나다의 공장 하나를 1주일 내로 철수한다. 크라이슬러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2월 중순부터 1달간 북미에 위치한 30개 공장의 조업을 전면 중단한 이후 생산의 재개한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나왔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다.

도요타에게도 당초 목표량의 절반도 채 만들어내지 못하는 몇몇 ‘텅 빈’ 공장들이 골칫거리라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대량실업사태로 소비심리가 바닥을 치면서 이들 자동차업체들은 극심한 매출부진에 시달라고 있다. GM과 도요타의 지난 1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보다 각각 49%, 32% 감소했다. 포드의 1월 판매량 역시 40% 떨어졌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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