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의 단기 등락이 심해지고 있다.

3일에도 하락했던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가 다시 상승폭을 축소하는 등 널뛰기 장세가 연출됏다. 외국인 선물포지션 조절에 따라 단기 등락이 결정되는 전형적인 웩더독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만큼 지수에 대한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두고 보자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관망세의 증가는 거래감소로 이어지며 지수움직임이 가벼워지고 있다.

특히 국내수출동향이나 IMF의 부정적인 국내 성장률 전망 등 부정적인 경기상황과 이를 타개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고게임으로 연결되면서 박스권 장세가 지속 중이다.

4일 증권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리는 지금 여건에서 중소형 개별종목 단기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KOSPI가 반등에 성공했다. IMF가 국내 경제 성장률을 -4%로 추정하는 달갑지 않은 소식은 학 습효과로 길러진 내성력으로 극복됐고, 그대신 미국 경기부양책 규모가 9천억달러로 늘어날 것이고, 예상외로 상원통과가 무난할 수 있다는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여기에 기나긴 연휴를 마치고 상승세를 구가하는 중국증시도 온기를 불어 넣었다. 경기전망과 기업실적 하향조정이 멈추지 않기에 정책기대에 편승한 상승세 유효기간은 의문시 된다.

다만 미 경기 부양책 상원통과, 배드뱅크 설립 주요 이벤트 결과가 판가름나기 이전까지는 암울한 현실을 인식하기보다 기대감이 우세할 수 있겠다. 바로 얼마전 키몬다 파산으로 삼성전자가 강세를 보였듯이 국내 대표주들의 글로벌 구조조정 부각 가능성에 따른 외국인 매수도 기대되나, 전반적으로 프로그 램 매매에 휘둘리는 수급여건을 감안한다면 재료(LED,신재생에너지 등)보유 중소형 개별주에 대한 단기대응이 유리할 수 있겠다. 요근래 일주일만 따져보아도 대형주(+0.25%)보다 중소형 주(중형주 +0.55%, 소형주+3.12%)가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 점을 참조할 만하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글로벌 구조조정이 강하게 전개된 뒤 누가 살아남느냐가 관건이다. 동일 업종내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높고, 가격 결정력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투자가(Global Player) 가 단연 유리하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내부 체질을 강화시켜왔던 국내 글로벌 투자가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달러화 대비 통화가 강세인 국가의 수출기업과 비교할 경우 가격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국내 글로벌 투자가에 집중되고 있다. 독일의 키몬다 파산 이후,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강도 높은 매수세를 나타냈다. 조선과 자동차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업종 내 대표주에 대해서도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화되더라도 상기 글로벌 투자가들에 대한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현재 주식시장은 글로벌증시와 상당한 온도차이를 보이며 디커플링되고 있지만, 국내증시 내부적으로 보면 각 시장별 오너쉽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즉 코스피는 외국인이, 코스닥은 기관이 매수세를 주도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매수대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이 아니라 특정업종, 특정테마에 집중되어 있어 글로벌증시가 급격한 불안정세를 보이지 않는 한 당분간 글로벌증시와 일정수준의 디커플링은 이어질 가능성이 커보인다.

즉 제 2차 금융위기 등 체계적 위험이 재차 본격화되지 않는 한 외국인은 글로벌 리더쉽을 쥔 업종, 종목군에집중할 가능성이 크며, 기관은 국내 정책수혜주를 중심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수익률게임을 즐길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최근 중국증시가 글로벌 증시와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며 재차 2000선을(상해지수 기준) 회복하는 등 한국증시와 동조되는 이머징 마켓들도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증시의 상승도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된 것이어서 글로벌SOC투자 관련주 등 소위 중국관련주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결국 향후 시장대응도 코스피의 경우 글로벌 리더쉽을 가진 기업 등 외국인이 관심을 가진 업종에, 코스닥의 경우 신성장동력 관련주 등 국내외 경기부양과 관련된 종목으로의 차별적인 투자는 계속 유효하다는 판단이며 단기적으로
중국증시의 상승세에 편승한 중국관련주의 단기 트레이딩 전략도 고려해 볼만하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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