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데 이어 야당인 공화당에도 첫 흑인 지도자가 탄생했다.

30일(현지시간) 열린 공화당의 전국위원회(RNC) 의장 경선에서 사상 최초로 흑인인 마이클 스틸(51) 전 메릴랜드주 부지사가 선출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마이크 던컨 현 의장과 케빈 블랙웰 전 오하이오주 내무장관 등 5명이 각축을 벌인 이번 경선은 후보들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면서 6차례 투표가 진행되는 등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6번째 최종 무기명 투표에서 마이클 스틸이 168명의 대의원 표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91표를 얻으면서 전국위원회 의장에 선출됐다. 이에 따라 그는 다음달 1일부터 공화당을 이끌게 됐다.

미국 언론들은 경선 전 '오바마 효과'가 공화당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대선 패배에 이어 상하 양원에서도 다수당의 입지를 잃으면서 공화당이 남부 백인들만의 정당으로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면서 흑인 지도자 선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공화당의 전국위원회 의장은 당의 행정을 총괄하면서 막대한 선거자금의 배분권을 행사하는 등 상당한 정치적 위상을 갖는 직책이다.

마이클 스틸 신임 전국위원회 의장은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2000년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 대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02년 메릴랜드 주지사에 출마한 로버트 얼릭의 러닝메이트로 나서 메릴랜드주 최초의 흑인 부지사에 당선됐다.

스틸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의 처남으로 더 알려졌는데 그의 여동생 모니카는 타이슨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