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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은 총재, 올해 마이너스 성장 가능 첫 시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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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2%에서 0.5%로 대폭 하향 조정하고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9%로 낮춘 가운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30일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코노미스트클럽 조찬 모임에서 "작년 4분기를 경기침체의 시작으로 본다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하고, 올해 1~ 2분기가 그보다 높은 수준이라면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인지 플러스인지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제전체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10%감소하게 되면 2%포인트 마이너스의 충격을 줄 것이라며 내수를 열심히 부양에도 경제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는 수십년간 전 세계적으로 경험해 보지 않은 일들이 진행됨에 따라 경기전망을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총재는 "지금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 만에 오는 심각한 경제수축기로 이제는 월 단위도 모자라서 주 단위로 경제전망이 바뀌는 상황"이라며 "상반기에 위기가 끝날 것이라는 희망이 엷어지고 있고 내년부터 좋아질지 어떨지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이성태 총재는 이 자리에서 외화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 정부가 재정팽창 정책을 펴고 있고 대량으로 국채를 발행하면 한국과 같은 국가의 정부, 기업, 은행 등은 외자를 쓰는데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선진국의 국채발행이 지난해의 3배에 달하는 3조달러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파이낸셜타임(FT)지가 지난해 12월 29일 밝힌바 있다.

이 총재는 또 외화자금과 국제금융이 아직 안정을 못찾아 앞으로 3개월마다 기업실적이 발표될 때 어떤 경제변수가 작용할 지는 안심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금융안정'을 올해 한은의 핵심 과제로 꼽으며 금융권의 중개기능을 제대로 작동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제대로 움직여야 중앙은행도 제대로 일할 수 있다"며 "전체적인 유동성은 금융시장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의하면 한은은 금융불안시 금융중개기업들이 제대로 작동안해 시장금리와 기준금리의 차이를 조정하는 등으로 중개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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