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신세계건설 등 경영지표 선방...현대건설도 사상최대 실적발표 앞둬
건설업계가 잔뜩 위축돼 있는 가운데 일부 건설사들의 '빛나는' 경영실적이 발표돼 주목된다.
극도로 침체된 소비심리와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 건설업계는 경영목표 수립을 연기하는 등 살얼음판 위에 서있는 모습이다.
그런데도 쌍용건설과 신세계건설 등 일찍 실적을 발표한 건설사들의 200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주요 경영지표들은 호전됐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여준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1조5001억원으로 집계했다. 영업이익은 516억원에서 682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미분양 주택으로 인해 부실채권의 대손충당금으로 대거 몰아넣어 당기순익은 347억원에서 4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같은 쌍용건설의 외형 성장은 해외부문의 약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건설은 사상 최대규모의 해외건축공사인 63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을 수주한 데 이어 토목부문에서도 연이어 공사를 수주, 지난해부터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것이다.
신세계건설의 작년 실적도 극도로 침체된 건설경기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액은 5818억원에서 5033억원으로 13.5%나 줄었고 영업이익은 319억원에서 52억원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익은 244억원에서 21억원으로 줄었다. 회수가 어려운 일부 공사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219억원이나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신세계건설은 보통주에 500원씩 배당까지 하겠다고 나서 건설업계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있다.
신세계건설은 올해는 성장 대신 내실을 선택했다면서 그룹공사 위주로만 가되 공공영업이나 단순도급공사 등을 부분적으로 확대해 몸집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 계열사는 삼호가 '병'을 준 대신 고려개발이 '약'을 줬다.
삼호가 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되며 대림산업은 물론 건설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은 것이 엊그제.
고려개발은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수익성 부문이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8억원, 당기순익은 104억원의 흑자로 나타난 것이다. 공공부문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액은 11.8% 줄어든 7105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45.2%, 당기순익은 70.9%나 줄어들었다.
현대건설도 사상 최대의 실적발표를 눈앞에 뒀다. 지난 1월초 추산한 2008년 경영지표는 매출 6조5046억원, 영업이익 4508억원, 순이익 294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추산 경영실적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시공능력순위 1위 탈환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 사업계획을 통해 현대건설은 수주 15조6006억원, 매출 8조236억원, 영업이익 4626억원, 순이익 2958억원 등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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