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친환경 자동차인 '그린 카'의 보급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바마는 고효율 자동차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라고 지시하고 오는 2012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 2배 늘리는 등의 정책적 지원을 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인 행정명령을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고효율 차 개발..지구온난화 대비

오바마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환경정책 지침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부시 행정부 환경정책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며 기존 세계 자동차 산업과 에너지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바마는 또 오는 2020년까지 미국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갤런(약 3.8ℓ)당 35마일로 높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등이 추진 중인 엄격한 배출가스 독자 규제안에 대해 허용 방침을 밝혀 정책의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경우는 캘리포니아주 등 10여개 주정부가 자체적인 배출 기준을 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제동을 걸어왔다.

이에 대해 미 환경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오바마는 "미국은 지구온난화 문제에서 세계를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점차 줄어드는 석유 자원,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 그리고 온난화돼 가는 지구가 미국의 위험요소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자동차업종 등 산업계엔 '부담'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조치가 미국 산업계에 부담을 줘 미국의 경기회복을 늦출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 업계로서는 배기가스 규제와 고연비 차량 개발비로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에너지캐피털의 스콧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풍력에너지 1㎿를 생산하려면 200만달러를 투입해야 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값비싼 에너지로 새로운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모색한다는 것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의 이같은 행보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공조에 합류하고 미국의 대외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대선공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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