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격 한달새 35% 상승…1월 한달간 조업금지
한 달 전만 해도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예년의 절반 수준이었던 대구 가격이 이달 들어 크게 오르고 있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대구 가격은 마리당 3만5000원(3kg)으로 지난 12월에 비해 35% 이상 올랐다. 대구가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금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달까지만 해도 전년보다 생산량이 30% 이상 늘어 가격이 마리당 2만원대였던 대구가 새해 들어서는 일부 소형 어선들이 미리 설치해 놓은 그물에 잡힌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금어기(禁漁期)'란 무절제한 어획을 막고 어족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일정 기간 수산물 어획을 금지하는 것. 국내에서도 어종에 따라 산란기를 전후해 1~3개월 동안 조업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금어기에 들어간 생선은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높아지곤 한다.
이처럼 국내에서 금어기를 정해 어획량을 지정해 보호하는 생선으로는 갈치와 고등어, 꽃게, 대게, 흑산홍어, 문어 등이 꼽힌다.
특히, 갈치는 제주도 선주협회 자체적으로 산란기이자 주로 어린 갈치들이 잡히는 4∼6월을 금어기로 정해 놓고 8~12톤 규모의 소형 어선을 제외한 대형 선박의 무분별한 어획을 자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시기에는 큰 갈치들이 많이 나지 않는데다 중간 크기의 갈치마저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평상시보다 20% 가량 오른다.
실제 롯데마트에서는 작년 6월 갈치 가격이 8800원(3마리, 각 300g)으로 7~8월의 7480원보다 약 18% 비싸게 판매됐다.
고등어의 경우에는 매년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가 금어기로, 지난 해 금어기에는 가격이 마리당 6480원(550g)으로 6월의 3980원보다 약 40%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꽃게는 금어기가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 백령도와 경기도, 충남 앞바다는 7~8월, 기타 지역은 6~7월인데, 이 때 또한 가격이 40~50% 오르는 추세다.
이에 따라 수산물을 값 싸게 먹으려면 시기별로 금어기에 들어간 것은 피하고 제철인 어종을 고르는 게 좋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대구의 경우에는 11월 말부터 12월, 갈치는 9월부터 1월, 고등어는 11월부터 2월까지가 각각 제철이며, 암꽃게는 3월부터 5월, 수게는 9월에서 11월 사이가 가장 살이 많고 맛도 좋은데다 물량이 많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롯데마트 김영태 수산MD는 "최근 이상기온 등으로 수산물의 산지와 어획시기, 그리고 생산량의 편차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량으로 생산되는 제철에 많은 물량을 냉동으로 비축해 금어기나 생선이 잡히지 않을 때 시세보다 30~4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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