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두각을 나타낸 가치ㆍ배당형펀드와 중국펀드가 설 이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초 이후 주식시장이 베어마켓 랠리 분위기를 보이면서 가치ㆍ배당형펀드들이 수익률 상위 20위에 대거 포진됐으며, 중국 증시가 살아나면서 중국펀드의 수익률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소비 및 수출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수의 추가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지 의문이 든다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권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위 펀드 20개 중 테마형ㆍ인덱스 등 특정 유형에만 집중하는 펀드 9개를 제외하면 총 11개중 8개 펀드가 가치ㆍ배당형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치ㆍ배당형 펀드는 오히려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때 빛을 발했다.

실제로,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가치주와 성장주로 분류하고 이를 지수로 산출한 결과 2008년 한 해 동안 가치형지수가 37.5% 하락한 반면 성장형지수는 연초대비 44.3% 하락해 가치형지수가 성장형지수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변동장세에 주식형 펀드에 대한 매력도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또한 상반기 동안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의 흐름 또한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 가치주가 많이 포함돼 있는 가치형 펀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해외펀드 중에서는 반토막 펀드가 속출했던 중국펀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중국은 경제 성장률이 둔화됐다 하더라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잇따르고 있어 신흥시장 중에서도 여전히 투자 유망 국가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A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출시되면서 중국펀드로의 투자 기회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한화증권은 "금융위기로 중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은 글로벌증시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지만 동시에 A증시가 갖고 있었던 상대적 프리미엄은 크게 낮아졌다"며 "1, 2분기 주가 저점이 예상돼 추가 하락을 염두해야 하고 홍콩 H지수도 대내외 악재가 겹쳐 주가 약세가 점쳐지는 만큼 펀드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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