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시작인 설날은 한 해의 원활하고 탈없는 기원을 위해 새해 첫날을 정성을 다해 들어 앉혀야 한다는 의미로 '설날'이란 표현을 썼다고 전해진다. 같은 맥락으로 설음식 또한 정성을 담아 풍성하게 차려 가족친지들과 즐기는 풍습을 가진다. 온 가족이 모인 이번 설에 정이 듬뿍 담긴 설 음식에 가벼운 와인을 곁들어 보는건 어떨까.

김영심 아영 FBC 본부장은 "와인은 서양의 술이고 문화이지만 한국 음식과도 궁합이 좋고 높지 않은 알코올 도수로 온 가족이 즐기기에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명절 선물로 와인을 받고도 명절 음식과 어떻게 마셔야 할지 당혹스러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표적인 명절 음식과 그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한다.

▲ 갈비, 꼬리찜에는 산죠베제 = 갈빗살에 설탕, 마늘, 간장 등 여러 가지 양념을 사용한 갈비찜에는 진한 양념 맛을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위해 적당한 탄닌과 산도의 밸러스를 이루고 있는 레드와인이 잘 어울린다.

'베라짜노 끼안티 클라시코'는 토스카나의 토착품종 산죠베제를 까나이올로 네로와 블렌딩한 와인으로, 약간의 신맛과 진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어 여러 양념을 쓴 음식의 다양한 맛을 잘 조화를 이룬다.

체리와 블랙 베리의 풍부한 과일향과 장미향은 갈비찜의 단맛과 어우러져 풍미를 더욱 가미 시킨다. 뿐만 아니라 지오반디 디 베라짜노의 모험과 도전 정신을 기리는 와인으로 신년 가족의 성공을 염원하는 의미로써도 제격이다.

▲ 모듬전에는 소비뇽 블랑 = 명절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음식 중의 하나가 갖가지 재료로 만든 전이다. 전은 기름에 부치는 조리 과정으로 기름의 느끼함은 줄이면서 재료의 맛은 살려줄 수 있는 와인이 어울린다. 따라서 적당한 산도로 산뜻함을 전하는 화이트 와인이 좋다.

'샤또 보네 화이트'는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이 블렌딩되어 풍부한 과일향과 신선한 풀내음이 매력적인 보르도 화이트 와인이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한국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으로 소비뇽 블랑 품종의 와인을 꼽은 만큼 상쾌하고 깔끔한 맛이 전과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또한 샤또 보네는 프랑스 휘가로 지에서 가장 가치있는 보르도 와인 Top 10에 올라 진가를 인정받았다.

▲ 떡국에는 피노누아 =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가래떡을 어슷썰기한 떡국떡을 고기육수를 넣어 끊인 떡국은 피노누아로 만든 레드와인이 어울린다. 기본적인 구조감을 가지면서 머금으면 묽은 듯 하면서도 신맛, 떫은맛, 단맛, 쓴맛 등 다양한 맛이 섬세하게 퍼진다.

'루이 라투르 피노누아'는 우아한 부케와 함께 섬세한 루비빛을 지닌 전통 부르고뉴 피노누아 와인이다. 블랙체리, 블랙 베리 등이 강렬한 향도 부드럽게 전달되며 우아한 구조감은 육수의 감칠맛을 더해 국물요리와 아주 잘 어울린다.

▲ 모듬꼬치에는 까베르네 소비뇽&메를로 = 소고기를 비롯한 각종 채소를 꼬치에 꿰어 만든 모듬 꼬치는 보르도의 레드와인과 잘 어울린다. 차례를 지내고 설탕, 간장 등을 넣은 데리야끼소스와 곁들어서도 많이 먹는 음식으로 부드러운 탄닌과 무게감이 살아있는 와인과 마리아쥬가 좋다.

'일레큐'는 탄닌을 많이 가진 까베르네 소비뇽의 무게감과 메를로의 과일향이 밸런스를 잘 이루고 있다. 보르도 AOC최고의 포도 생산자 조합인 유니비티스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병마다 시리얼 넘버로 엄격한 품질을 자랑하는 보르도 정통 프리미엄 와인이다.

▲ 약식에는 빌라엠 로쏘 = '약반'이라고도 불리는 약식은 찹쌀 고두밥에 밤, 대추 등 여러 재료를 섞어서 시루에 찐 한국 고유 음식이다. 떡과 비슷하지만 고물 없이 은은한 단맛의 약식에는 약한 기포와 함께 단맛을 가진 스파클링 와인이 잘 어울린다.

진한 붉은 색상과 잘 익은 붉은 과일향이 매력적인 '빌라엠 로쏘'는 누드라벨로 유명한 빌라엠의 레드 스위트 와인이다. 품격 있는 포도 품종인 브라케토 100%로 탄닌의 떫은 맛을 줄여주는 은은한 기포와 어우러진 달콤함의 디저트의 맛을 더욱 살려줘 와인애호가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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