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1일 기술총괄과 경영지원총괄을 해체하고, 기존 6개 총괄조직을 부품과 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과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DMC) 2개 부문으로 재편하는 '대수술'을 감행했다. 외환위기 이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발생한 스태프 조직 과대화와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책인 셈이다.
DS 부문 산하에는 반도체, 메모리, LCD 등 4개 사업부가 배치됐다. DMC 부문은 TV와 휴대전화 등을 생산하는 6개 사업부를 총괄한다. 삼성전자는 2개 부문을 사실상 독립된 경영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경영지원총괄 조직의 폐지로 본사와 전사 기능스텝은 DS, DMC사업부문 산하로 이관, 됐다. 본사에는 IR, 자금, 경리, 홍보 등 최소 규모의 조직으로 재편, 서초동 사옥 근무자 1400명 중 약 200명만이 남게 됐다.
기능스텝인 글로벌마케팅실과 CS경영센터, 디자인경영센터와 본사의 경영기획팀, 경영혁신팀, 해외지원팀, 구매전략팀, 인사팀 등은 현장으로 전진 배치시켜 각 사업부문이 신속하게 전략수립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총괄의 폐지와 함께 기술총괄 소속 조직이던 종합기술원과 생산기술연구소는 전자 직속 조직으로 재편됐다.
종합기술원은 미래 선행연구 기능을 수행하고, 기술총괄에서 운영하던 전사 기술전략 수립 및 기술지원 등 스텝기능은 종합기술원과 DMC와 DS 등 양 사업부문으로 이관했다. 생산기술연구소는 현재와 같이 DMC부문과 DS부문을 지원하는 기능을 계속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전 임원의 3분의 2 이상의 보직을 순환케 하는 등 사상 초유의 '인사 쇄신'을 단행했다. 글로벌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전사 CSR 및 녹색경영 전담조직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생협력실 산하에 상생경영위원회 사무국을 신설해 전사의 CSR 관련 대내외 창구를 일원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CS경영센터'의 명칭을 'CS환경센터'로 변경, 산하에 환경전략팀을 신설해 사내에 분산 운영되던 환경관련 전략기능을 통합했다.
한편, 사후진단에 주력했던 감사팀의 기능은 리스크 진단, 예방 등의 사전 진단 기능 위주로 바꿨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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