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배럴당 34달러도 붕괴, 귀금속도 하락

본격적인 디플레이션에 접어드는 것인가.

원유선물가격이 전일 유럽 장중 한때 배럴당 3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오바마 효과가 유독 상품시장만 빗겨가는 것인지 아니면 상품시장만큼은 일시적인 호재보다는 철저하게 경제펀더멘털에 반응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볼 때다.

유가가 상승 반전해 40~50달러 선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경제침체와 함께 물가하락이 더해진 디플레이션이 본격화 될 수 있다.

◆수요감소 현실화에 에너지 가격 일제히 하락

원유, 가솔린, 난방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유럽장에서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하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2월물 원유선물이 배럴당 33.89달러의 저점을 기록한 가운데 차근월물인 3월물 또한 4.16% 하락한 40.87달러로 낙폭을 넓혔다.

러시아의 2009년 예산편성 기준 시 반영된 평균 유가가 배럴당 94달러인 점을 감안한다면 저유가로 인해 러시아를 포함한 원유 수출국들의 재정 악화가 극에 달했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해당국가들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을 불가피하게 할 것이다.
이는 디플레이션 곡소리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전일 뉴욕장이 휴장인 가운데 가솔린이 2.51%, 난방유가 3.08%, 천연가스 또한 2.02%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10년 가스공급 협상 체결, 이스라엘 휴전 결정 등의 호재도 에너지 가격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에널리스트 제프리 커리는 "저유가가 향후 추가적인 지정학적 분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산유국들이 공급량 급감 카드를 내밀어 유가가 상반기 말쯤 30달러 초반에서 강한 상승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귀금속도 하락 지속

유가 하락에 금, 은 등 귀금속 가격도 하락했다.

특히 전일 유로화가 미달러화 대비 급락세를 보여 인플레이션 헷징 수단으로써의 매력을 상실한 금 현물과 선물 모두 런던 시장에서 각각 1.3%, 0.3% 하락해 반등 하루만에 또 다시 하락했다.

금의 약세로 백금은 온즈당 0.5% 상승한 954.5달러를 기록 1000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곡물은 반등

유가와 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곡물가격은 반등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포함한 라틴아메리카 전역이 건조한 날씨에 시달려 대두를 비롯한 밀, 옥수수 등의 흉작 가능성이 붉어졌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3월만기 대두선물가격은 2.5% 상승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밀과 옥수수선물 또한 각각 1.67%, 7.5% 씩 상승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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