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환매조건부 미분양주택 매입신청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택보증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환매조건부 미분양 2차 매입신청을 받은 결과 36개업체가 41개 사업장에서 총 6364가구를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총 9791억원 규모로 2차 배정 목표치 1조5000억원의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1차 매입신청 당시보다 상당히 저조한 성적이다. 주택보증이 지난해 11월 1차로 신청받은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에서는 54개 건설사가 62개 사업장에 총 8327가구를 신청했다. 금액으로는 1조2593억원 규모로 1차 매입목표치 5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결과였다.

주택보증은 신청 결과를 대상으로 1, 2회에 걸쳐 20개 업체, 3390가구(4168억원)를 최종 매입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2차에서는 매입규모와 한도액가 대폭 늘어났다. 매입규모는 1차 당시 5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3배 늘었고, 시공사별 매입신청금액도 1차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액했다.

2차 매입규모 1조5000억원은 1차 당시 최종 매입가격이 가구당 평균 1억2295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만2200가구를 사들일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실제 신청률은 6364가구로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1차 당시는 신청 기간이 11월 3~5일까지 3일 밖에 안됐으나 이번에는 10일이란 기간을 주었는데도 결과는 저조했다.

이는 1차 신청 이후 기존 계약자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시 일부 지방 계약자들이 아파트 매각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세게 항의해 해당 건설사들이 호된 고통을 겪어야했다. 건설사들은 이로 인해 전체적인 이미지 손실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1차 당시에는 서울 소재 중·대형건설사들의 신청률이 높았지만, 이번 2차에서는 대부분 지방 건설사들이 상당부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형건설사 관계자는 "당시 미분양사업장을 환매조건부로 팔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형평성을 제기하는 기존 계약자들의 반발이 거셌다"며 "이로 인해 이미지 손실이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보증은 아직까지 3차 매입여부에 대해서는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정수영 기자 j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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