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이규성의 이슈파일";$txt="";$size="250,135,0";$no="200901191115001778862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하필 이때에….”
최근 효성의 비자금조성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효성그룹은 거의 초상집과도 같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이라는 간판 때문에 그동안 이목이 집중되어왔던 터라 비자금 의혹 수사가 자칫 조석래 회장의 도덕성에도 흠집이 날까봐 안절부절 못하는 눈치가 역력했습니다.
특히 다음 달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대한 재임여부를 묻는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보니 비자금 수사 정국이 자칫 조 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재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은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큰 아버지가 바로 조석래 회장이어서 이래저래 악재만 불거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드러난 수사 결과 볼 때 효성그룹이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왔다는 혐의를 찾아 볼 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효성의 비자금 건은 크게 건설부분과 중공업 부분 등 2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검찰은 효성건설부분에서 40억-70억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해왔고, 이 가운데 일부분을 내부 직원이 횡령을 하면서 꼬리가 잡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이 기재된 소위 ‘비자금 장부’를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효성의 한 관계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건설사업 특성상 운영경비, 산재 등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한데 바로 비자금이라 불리는 돈이 여기에 사용됐다는 겁니다. 비자금이라면 건설 임원의 명의로 된 계좌로 운영했겠느냐며 반문하던 군요.
하지만 내부직원이 수십억원 대 거액자금 횡령을 포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고발하지 않고, 퇴사시키는 것만으로 징계를 끝냈다는 점에서 의아심을 들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효성측도 이 부분에 대해선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말을 흐리더군요.
중공업부분에 대한 비자금 의혹은 검찰에서 비자금이 아닌 한전과의 부품거래에서 금액을 부풀리는 부당이익을 편취했다고 보고 관련 전무를 사기혐의로 구속하는 것으로 일단락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건은 당초 내부직원이 ‘효성의 일본 법인이 부품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을 써서 200-300억 원의 비자금 조성을 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제보를 하면서 시작됐지만 1년이 넘도록 진전이 없다가 최근에서야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여러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효성은 과거 해외법인들의 1525억 원대 부실을 분식회계를 통해 위장한 전과(?)도 있어 이번 비자금 수사결과 여부에 따라 기업 이미지는 물론 조석래 회장의 도덕성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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