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퇴임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3일 이라크 전쟁을 포함해 부시 대통령의 20가지 최악의 실수를 정리했다.
◆ 찾지 못한 대량살상무기(WMDs) 보유 및 알카에다 연계 증거 =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의 WMD 보유, 알카에다와의 연계를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했으나 이라크의 WMD 보유와 알카에다와의 연계 증거를 찾지 못했다. 결국 이는 그는 물론 미 정보기관과 국가의 명성까지 손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 이라크전후 계획은 어디에? = 부시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한 것이지만 그 이후에 대한 대책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결국 그로부터 6년 후 수 천명에 달하는 군인과 수많은 민간인의 죽음, 수 천억 달러의 비용이 남았을 뿐이며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 유엔 허가없는 이라크 침공 =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몇 달 간 이라크 침공에 대한 협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었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부시 대통령은 '유지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을 이끌고 이라크로 진격했다. 당시 그의 결정은 여전히 유엔에서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 임무는 완수했으나... =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3년 5월 '임무완수(Mission Accomplished)'라고 쓰인 플래카드 아래서 이라크 주요 전투 종료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쟁 사상자가 이 기자회견 이후 발생했으며 결국 부시 대통령은 이 일이 자신이 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라고 인정했다.
◆ 9.11테러 경고 무시 = 9.11테러가 일어나기 몇 주 전 휴가차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 머물던 부시 대통령은 미 중앙정보국(CIA)로부터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을 공격하려고 한다"는 쪽지를 받았으나 이 경고를 무시한 대가는 실로 엄청났다.
◆ 빈 라덴 검거 실패 = 9.11테러 후 부시 대통령의 1순위 목표는 알카에다 지도자인 빈 라덴을 체포하는 것이었지만 7여년이 지난 지금 미 정부가 얻은 증거는 빈 라덴이 부시 대통령과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 뿐이다.
이밖에 카트리나 재해의 미숙한 대처, 교토의정서 비준 거부, 부유층 감세, 아프가니스탄 공략 실패 등을 부시 대통령의 재임기간 최악의 실수로 꼽았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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