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대부분의 외식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른바 잘 나가는 '명품' 베이커리 업계는 순항을 계속 하고 있다.
베이커리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의 매장수는 지난 2002년 1000호점을 넘어선 이래 지난해 200여개나 늘어나면서 현재 총 매장 수가 180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도 목표액인 7000억원을 웃돌았으며, 올해는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은 물론 공기업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화이트칼라 명퇴자들이 프랜차이즈 창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30대의 창업지망생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를 비롯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샤니, 삼립식품 등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는 SPC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000억원 정도로 올해는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를 바짝 뒤쫓고 있는 브랜드는 CJ푸드빌이 운영하고 있는 뚜레쥬르다. 사업 시작 이후 10여년 만인 지난해 7월 1000호점을 돌파한 뚜레쥬르의 현 매장수는 1100여개로 아직 파리바게뜨에 미치지 못하지만 공격적인 경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뚜레쥬르의 지난해 매출액은 지난 2007년 2300억원에서 약 35~40% 정도 늘어난 3200억원으로 추정된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경기한파의 지속으로 지난해 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10~1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이커리 시장은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업계 1, 2위를 달리며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불황 속에서도 베이커리 업계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예비 창업자들이 실패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중 인지도가 높고 수익성을 검증받은 대형 프랜차이즈로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기에는 신뢰도를 확보한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높은 반면 인지도가 낮은 프랜차이즈들은 가맹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빈익빈 부익부 ' 현상이 심화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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