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서프라이즈] 이마트 신선식품의 비결
생산자 실명·사진 붙이고 품질인증도 표기
누가 어떻게 생산했는지 한눈에 알수 있게해
팔다남은 제품 폐기…배송 등 신기술 연구


지난 10일 오후 이마트 용산점. 저녁 찬거리를 사러나온 주부들로 붐비는 정육코너 위로 '남해한우 영농조합법인'이라는 이름을 단 한 축산농가의 사진이 큼직막하게 걸려 있었다.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수산물 코너에는 손질된 제주산 생물갈치와 고등어가 진열된 판매대 위로 서귀포수협 최정호 조합장의 웃는 얼굴 사진이 자리하고 있었다.

밤 10시가 넘어 문닫을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수산물 진열대에는 제법 많은 손님들이 몰려 있었다. 20% 할인된 가격표가 붙자 국산 고등어와 찌게용 우럭 등은 이내 동이 났다. 새우살을 다섯 팩이나 산 한 주부는 "낮에 판매되던 것과 비교하면 1/3 가격"이라며 "냉장고에 있던 제품이니 상할리 없겠지만 이렇게 매일 같이 마감세일을 하는 걸 보면 오히려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팔다 남은 참꼬막 한봉지와 조개류 몇 팩은 모두 폐기 처분된다고 매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해부터 전국 점포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공급하고자 기존 운영해 오던 당일판매제, 진열기한표시제, 당도표시제 등 '신선식품만족제도'와 더불어 상품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품질실명표시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선식품 품질실명표시제는 생산자 실명과 사진을 상품에 표기하고 품질인증도 함께 표기하는 종합적인 품질관리 기준.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상품의 포장지나 POP(점내 광고)에 표기함으로써 신선식품의 품질 신뢰도를 높이는 제도다.

이마트는 품질실명제를 통해 누가, 어떻게 상품을 생산하고 얼마나 우수한 상품인지 소비자가 한눈에 알기 쉽게 만들고,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산물과 수산물 등 신선식품 2000여 품목에 생산자실명제를 실시할 예정인데, 현재는 각 점포별로 500여개 품목에 우선 적용해 시행중이다.

이마트 신선담당 이병길 상무는 "가치추구형 소비패턴이 증가함에 따라 품질 중심의 포괄적 개념으로 신선식품 품질보증제도가 필요하다고 느껴 품질실명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상품임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 뿐 아니라 실제 신선하게 살아 움직이는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과학적ㆍ기술적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

이미 2001년부터 상추와 알배기, 시금치 등 신선함이 중요한 엽채류에 예냉 기법을 적용해 산지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빠른 시간 안에 냉각시켜 유통시키고 있다. 얼지 않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 호흡이 억제된 채소류는 장기간 신선도를 유지하게 된다.

또 야채류 외에도 오존으로 살균 처리하고 몸집에 맞게 포장한 꽃게, 침을 놓아 수명을 연장한 고등어,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은 곧은 새우 등 철마다 기획전을 통해 선보인 이색 수산물이 모두 신선하게 살아 있는 생물이다.

이마트 수산팀 김석 바이어는 "산지에서의 신선함을 소비자의 식탁까지 고스란히 전하고 싶어 배송방법 개선과 포장 기술 등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며 "신선하고 안전한 제철 수산물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품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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