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호재·Ted 스프레드 5개월 만에 1% 아래로

뉴욕 증시가 금융주 선전으로 최근 하락 추세를 '일단 멈춤'했다.

대형 은행 사업부간의 인수합병(M&A) 호재와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금융주가 상승세로 마감됐다. 향후 금융주 강세 지속 여부는 오는 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여부에 의해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다우지수는 25.41포인트(-0.30%) 하락한 8448.56으로 장을 마감했다. 5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전날에 비해 낙폭을 크게 줄인 것이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비록 소폭이지만 3거래일 만의 반등에 성공했다. S&P500 지수는 1.53포인트(0.18%) 오른 871.79로 나스닥 지수는 7.67포인트(0.50%) 오른 1546.4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 은행업종 지수는 올해 들어 최대 상승률인 2.38% 오르며 7거래일 만에 반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JP모건 체이스(5.78%)와 씨티그룹(5.36%)이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5일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JP모건체이스도 5.7% 올랐다.

씨티과 모건스탠리의 이사회는 씨티의 주식 영업 부문인 스미스바니와 모건스탠리의 증권 부문 합병을 승인했다. 새로운 미국 최대 증권사의 탄생 기대감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도 0.37% 소폭 상승했다.

씨티그룹의 비크람 판디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98년 트래블러스 그룹과의 합병 이후 추구해왔던 금융 슈퍼마켓 모델 대신 전통적 은행 부문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좋은 은행과 나쁜 은행을 구분해 분리하는 것이 씨티그룹의 생존을 보장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대형 은행들이 자구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행가협회(BBA)는 런던 은행간 금리인 라이보 3개월물이 전일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3년 6월 이래 최저치였다. 라이보 금리와 미 국채 수익률과의 차이를 보여주는 테드(Ted) 스프레드는 5개월 만에 1% 아래로 떨어졌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다시 한 번 FRB의 발권력을 활용해 유동성 공급에 만전에 기하겠다고 밝혀 시장을 진정시켰다. 버냉키 의장은 런던정경대(LSE) 연설을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0%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더 이상의 금리 인하를 통한 전통적인 유동성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FRB는 여전히 강력한 정책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FRB가 미 국채 매입을 통해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설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버냉키는 지난달 이미 FRB의 장기 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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