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만듭시다] (2) 지역 산학연이 뭉쳐야 산다
산업단지공단 중심 한국형 미니클러스터 형성
지역 선도기업 키워내고 경제활성화에 큰역할
#1999년 충북 진천에 자리잡은 반도체 후공정업체 세미텍은 진천지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5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세미텍은 지난 2004~2005년 정부의 지역산업중점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002년 88명에 불과했던 직원수는 2006년 494명으로 5배 이상 크게 늘었다. 매출도 2002년 81억원에서 2006년 595억원으로 7배이상 증가했다. 세미텍은 지역주민 우선 채용 정책과 퇴직 최소화 등으로 진천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의 국가혁신구상, 덴마크 시민참여모델(DK21)처럼 우리나라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정부 차원의 지역전략산업을 육성과 더불어, 산업단지공단을 중심으로 한 미니 클러스터 형성, 광역경제권을 중심으로 한 거대 선도산업 선정 등 동시다발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다.
◆특화센터 통해 지역전략산업 육성
정부는 지역전략산업의 기초가 되는 하드웨어적인 혁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83개 지역특화센터를 마련했다. 석, 박사급 1057명으로 구성된 지역특화센터는 기업지원을 위한 장비를 갖추고, 컨설팅, 애로기술 지원, 공동장비 운영, 기술인력 양성 등을 맡고 있다.
2000년이후에는 지역경제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면서 점차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중앙단위 사업에서 배제되던 지역기업에 대한 R&D지원으로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의 사업화 성공률은 47.8%로 전국단위 기술개발사업 평균 성공률 42.2%를 웃돌고 있다.
매출 역시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 참여기업이 9.9%로 비참여기업 8.0%보다 높으며, R&D투자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비참여기업(2.8%)의 3배인 7.8%에 달한다. 산ㆍ학ㆍ연 공동 연구비중은 2004년 82.2%에서 2006년 87.3%로 높아졌고, 산ㆍ연 협력 연구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인 제조업에 있어 지역전략산업이 큰 몫을 차지하면서 고용이 감소하고 있는 수도권 제조업과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 제조업 성장률은 99~2000년 7.1%에서 2003~2005년 9.5%로 높아진 반면 수도권 제조업 성장률은 9.5%에서 6.5%로 떨어졌다. 노동생산성 증가율 역시 수도권은 6.69%에서 5.65%로 하락했으나 비수도권은 6.12%에서 9.48%로 높아졌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비수도권 지역전략산업이 성장하면서 전체 제조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형 미니 클러스터 '미래가 보인다'
산업단지공단을 중심으로는 한국형 클러스터인 '미니 클러스터(산학연협의체)'가 빠르게 형성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클러스터 내에 세부업종, 기술별, 완성품과 부품업체 등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크를 구성,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또한 상호협력, 공동학습, 정보공유 커뮤니티 역할도 수행중이다.
지난해 10월말 현재 전체 54개 미니클러스터에 총 4542곳이 가입돼 있다. 이중 기업회원은 3005곳, 대학 793곳, 연구소 274곳, 지원기관 407곳이 활동중이다.
클러스터사업은 기존 정책사업과 달리 현장중심의 과제 발굴과 해결시스템을 정착하는 바텀업(Bottom Up)방식이다.
지난 3년간 미니클러스터 회원 기업체의 경영일반과제 520여건, 자금 110여건, 인력 190여건, 마케팅 1420여건, R&D 520여건, 기타 130여건 등 총 4800여건의 과제를 지원, 해결했다. 또한 지역사회 공동체 활동, 협력사업 활성화, 네트워크 개방성 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네트워크 이니셔티브를 선언, 정부지원과는 별도로 협업ㆍ자생ㆍ글로벌한 미니클러스터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전국에 13개 지역전략산업 기획단을 구성, 운영해 지역의 산업여건과 전략산업 특성에 맞는 기획능력을 키우고 있다. 광주의 경우 10년간 집중 투자해 광산업이 대표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원주는 최초 10개의 의료기기 기업으로 시작해 2006년 65개 기업이 클러스터를 형성, 강원도내 1위 수출품으로 부상했다.
구자문 한동대 교수는 "먼저 지역산업의 허브를 담당할 선도기업을 키워내고, 스포크에 해당하는 전후방 연관산업들을 전문화된 중소기업으로 키워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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