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실손형보험' 손해율 높아 꺼려

손해보험사들의 '실손형 보험'은 보험 가입자의 의료비 100%를 지급해주는 대표적인 보장성 상품 중 하나이다.

월 2~4만원 가량의 저렴한 보험료로 입원비 최대 3000만원, 통원비 하루 10만원 정도의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상품은 최근 경기불황과 맞물려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보험료에 비해 보험금이 과다 지급되는 경향이 많아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판매하는 '적자 상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실손형상품'을 판매하는데 있어 손해보험사들이 가장 기피하는 대상은 누구일까?

이에 대해 손보업계는 공통적으로 가장 먼저 '40대 가정주부'를 꼽았다.

실제로 A손해보험의 경우 광주ㆍ전남 지역 전체 보험 가입자 중 가정주부는 10.8%로 이들의 평균 손해율은 118%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연령대별 손해율이 30대가 65%, 40대 90.4%, 50대 110%, 60대 125%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정주부들의 평균 손해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B손해보험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이 지역 40대 가정주부의 손해율이 110%로 타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30대 여성보다 30% 가량 차이가 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B손해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질병 실비의 경우 고령층의 손해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30대와 40대의 손해율 차이가 너무 큰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손보사들은 택시기사를 또다른 기피 대상으로 꼽혔다.

A보험사는 택시기사들의 '실손형보험' 손해율이 의료비 413%, 일당 216%로 타 직업군에 비해 2~6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 C보험사도 이들의 손해율이 전체 평균에 비해 3~4배 가량 높았으며 다른 손보사들의 경우도 비슷한 손해율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40대 가정주부와 택시기사들의 손해율이 높은 이유는 일반적으로 40대 여성이 질병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고 택시기사들의 경우 사고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손보사들은 일부 얌체족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와 관련,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작은 질병으로도 입원하는 등 보험료를 노리는 얌체족들이 많은 편이다"며 "이들 때문에 선의의 고객들이 지급한도가 낮아지거나 보험료가 비싸지는 등의 피해를 볼 뿐만 아니라 보험 가입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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