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일본의 은행대출이 16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금융 시장의 혼란으로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강해지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예비 자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기업어음(CP)이나 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이 은행대출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일본은행(BOJ)이 13일 발표한 대출·자금 흡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은행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해 199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은행·신용금고의 대출은 3.7% 늘어 통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 대출채권 상각이나 유동화 등 특수요인을 감안한 은행대출은 4.6% 증가해 이 역시 통계를 시작한 199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같은 달 CP 인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0% 감소한 13조5185억엔으로 3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 달(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 수준을 웃돌았다.

일본은행의 기타하라 미치오(北原道夫) 금융기구국 참사는 "장래에 대한 불안감 탓에 예비 자금 수요가 높아진데다 CP나 사채 등 직접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기업들이 은행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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