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상도, 잔뜩 흐린 가운데 곳곳 눈보라 예고.. 신속히 대응"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3일 최근 물가상황과 관련, “공공요금의 경우 (공기업) 경영 효율화를 통해 인상 요인을 자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제14차 민생 및 물가안정차관회의를 통해 “연초부터 몇몇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올라 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 범위 내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신속히 대응토록 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또 그는 “원자재와 곡물을 원료로 하는 품목의 가격 추이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나가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 차관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를 기록한데 대해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정부 전망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선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엔 실물경제마저 상반기에 어려운 국면이 올 것으로 예측되고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상도에 비유하면 날씨가 잔뜩 흐리고 곳곳에서 강한 눈보라가 예고되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김 차관은 “경기가 이처럼 어려운 가운데에도 희망의 움직임이 있다.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경상수지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내외 외화유동성 공급으로 국가 신인도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연말 이후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도 늘어났고, 외환 보유고 또한 충분한 상황이다”고 평가하면서 “정부는 건전한 재정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정책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2주 후면 설 명절이 다가오는데 ‘어려움은 나누면 가벼워지고, 즐거움은 나누면 풍성해진다’고 했다. 설 명절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도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모든 경제 주체가 동참하길 바란다”면서 “작지만 나눔의 의미로서 공공부문은 자율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모아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키로 했다. 각 부처에서도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민생안정 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 수립에도 반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선 주요 품목의 수급 동향 등을 최근 물가 여건에 대한 점검 외에 근로자들의 체불임금 지급 문제와 설 연휴를 앞두고 시중 은행 등에 대한 자금 공급 문제 등 또한 논의됐다.

한편 김 차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김천주 소비자단체협의회장이 “(날씨가) 물가만큼 춥다”고 전하자 그에 동의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엔 김 차관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안전부, 한국소비자원,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농림수산식품부, 국세청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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