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택가격이 3년 만에 첫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萬科)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2010년에야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화샤시보(華夏時報)는 완커가 중국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는 시점을 종전의 2009년에서 2012년으로 전망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2~3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와 발전개혁위원회가 발표한 12월 전국 7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0.4% 하락해 지난 2005년 7월 이후 첫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완커는 12월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12월 완커의 주택판매 면적은 66만1000㎡, 매출액은 53억4000만위안(약 1조680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57.0%, 49.6% 증가해 침체된 시장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는 연말의 주택 구매가 다소 늘어난 데다 정부의 부양책 효과를 어느 정도 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판매면적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9.2%와 8.6% 감소하며 현재의 부동산 침체 상황을 그대로 나타냈다.

완커의 한 고위인사는 "이번 경제위기는 일부에서 전체로, 금융에서 거시경제로 그 범위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완커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정하지 않고 그저 시장의 움직임을 따라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내 1위 부동산업체인 완커의 경우 다른 부동산 업체들에 비해 나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긴축경영을 하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완커는 올해 연말 보너스를 일반 직원들에게는 차질없이 지급하는 대신 경영진은 받지 않기로 했으며 중견급 간부들도 반으로 줄였다. 또한 경영진들의 연봉도 삭감됐다.

핑안(平安)증권의 류시후이(劉細輝) 부동산 담당 애널리스트는 "올해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기는 힘들다"면서 "정부의 부양책으로 단기간 반등세를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하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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