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150,200,0";$no="200901091106565985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인'이라는 뜻의 판도라.
판도라는 제우스신이 인간을 고통스럽게 만들기 위해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시켜 만든 아름다운 여인이다. 판도라의 남편인 에피메테우스에게는 상자가 하나 있었다. 그는 판도라에게 그 상자를 절대 열어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렇지만 인간의 욕망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것일까. 결국 판도라는 상자를 열게되고, 세상을 혼탁하게 하는 더럽고, 추하고, 고통스러운 것들이 인간세상에 퍼지게 됐다. 판도라가 황급히 그 상자를 닫으려고 할때 밑바닥에 남아 있는게 있어 봤더니 바로 '희망'이었다는 것.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상자가 한때 파생상품이라는 아름다운 여인에 의해 열려졌다. 그 여인은 '현대판 제우스신'으로 불리는 자본주의가 만든 산물이었다. 모든 욕망을 채울수 있게 만드는 돈을 무한정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매력적이었던 것.
이 상자가 열리자마자 R의 공포니, 감원, 감산, 구조조정, 줄도산, 실업공포 등 온갖 종류의 경제악재가 쏟아졌다. 이들은 전세계 경제의 목을조이며 존립기반을 앗아갈듯 무서운 기세로 치달았다. 변동성이 커지고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미래는 암울했다. 지난해 위기는 서막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위기의 끝을 접하기도 전에 나가떨어질 것이라는 공포가 엄습했다.
이런 와중에 위기를 넘어 생과 사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우려된 2009년이 열렸다. 판도라의 상자에 있던 온갖 추악한 것들 가운데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그 위기의 끝은 역시 희망외에는 없다. 살아 움직이는 모든 그래프를 보면 저점은 고점의 시작이요, 고점은 역시 저점의 시작일뿐이다. 지나고 보면 쉽게 알 수 있지만 그 고점과 저점의 순간에선 '멍'을 때릴 수 밖에 없는게 우리의 한계다.
그렇지만 재계 총수서부터 일반 기업의 CEO에 이르기까지 새해 화두는 공통적으로 '위기와 희망'에 모아졌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글로벌 위기를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자는 것.
실제 기업들의 움직임은 그 어느때보다 도전의식으로 충만하다. 올해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에 대비해 기업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진 양상이다. 새해부터 발표되는 기업들의 공시현황을 살펴보면 방어적인 경영활동보단 공세적인 성향이 두드러진다. 계열사를 쪼개고 합치거나, M&A 활성화, 자산매각, 외자유치, 유상증자, 신규사업진출 등 왕성한 경영활동이 눈에 띈다.
지난해 대한민국 경제가 구렁텅이에 빠진다며 혹세무민하던 미네르바의 실체도 일단 가닥이 잡혀지면서 불안 심리도 잠잠해 지고 있다. 줄기차게 '셀 코리아'에 나섰던 외국인들도 빠르게 귀환하고 있다. 조선과 건설업의 구조조정도 한계기업 퇴출로 물꼬를 트고 있다. 정부도 청와대 지하벙커에 비상경제상황실까지 만드는 극한처방을 불사하며 경제 살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제위기와의 전쟁을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인 셈이다.
이에 경기 선행지수인 증시도 생동감이 넘친다. 악재만 흡수하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젠 호재에 선뜻 반응하며 긍정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지금은 위기와 기회가 혼재돼 있다. 상황을 위기로 볼지 기회로 볼지는 스스로에 달렸다. 기회는 주어지는게 아니라 잡는 것이다. '다시뛰자 코리아'
김영무 부국장겸 증권부장 ymo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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