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시장 신용경색 악화

세계경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우리경제 또한 생산과 수출이 큰폭으로 감소하는 등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내놓은 경제동향보고서(그린북)에서 최근 우리경제가 물가오름세 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생산·내수·수출 등 실물지표의 감소세가 심화되는 등

침체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 또한 최근 우리경제가 내수와 수출 급감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특히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재정부와 KDI는 11월중 내구재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11월중 소비재판매액지수 증가율은 신용카드 대란이 벌어졌던 지난 2003년과 비슷한 마이너스 5.9%를 기록했으며 전월대비로도 2.2%가 줄었다.

준내구재 및 비내구재의 경우 각각 마이너스 3.8%, 마이너스 1.6%를 기록한데 비해 내구재의 경우에는 16.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경제난에 대한 우려로 비용부담이 큰 가구 등 내구재 제품에 대한 구입시기를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 또한 크게 악화돼 11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이 19.0%나 준데다 조업일수까지 감소하면서 감소폭이 전월의 마이너스 2.3%에서 마이너스 14.1%로 크게 줄었다.

생산성 선행지표인 설비투자도 함께 줄어 11월중 마이너스 18.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또한 해외수요 둔화와 석유제품,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17.4%가 줄어 두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편 재정부는 12월 금융시장이 대내외적인 정책노력 강화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 등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은 지난달 기업의 연말 결산기준이 되는 환율을 끌어내리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으로 한때 120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으나 8일 개장가가 전일보다 20.50원 상승한 1313.0원을 기록하는 등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KDI는 이와 관련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통화스와프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금리와 환율이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나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는 430bp로 되레 전월보다 68bp가 확대돼 기업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외환·금융시장 물안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재정 조기집행을 통해 일자리 유지 및 실물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중소기업과 서민의 어려움을 완화해 줄수 있는 정책 노력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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