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이 ‘철도기술’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유럽 열차 업체들이 중국 측의 철도기술도용을 문제 삼자 중국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7일 중국 환보시구(環球時報)에 따르면 중국 철도 제조업체의 한 고위인사는 최근 “프랑스 열차 제조업체들은 우리에게 밀리는 것이 두려워 구실을 찾고 있다”며 프랑스 열차업체들을 비난했다.
이는 지난 2일 세계2위의 프랑스 열차기업 알스톰의 필립 멜리어 최고경영자(CEO)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유럽 업체들의 기술을 도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데서 비롯됐다.
멜리어 CEO는 인터뷰에서 한국의 로템, 일본 히타치 등 아시아 업체들의 성장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자국 밖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조건으로 이전받은 기술을 수출시장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술 도용으로 제조한 중국 열차를 서방 국가들이 구매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철도 제조업체 측은 멜리어 CEO의 발언이 ‘유럽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철도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알스톰 등 외국 업체와 체결한 합작 계약에는 제3자에 대한 수출금지 등 배타적 조항은 어느 곳에도 없다"며 "중국은 최신 기술로 제조한 열차를 어느 곳에도 수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알스톰은 2007년 3월 (중국과) 500대의 열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중국은 이처럼 해외 업체들의 자국진출을 장려하고 있는데 유럽은 중국업체의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위원회가 최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건설용 철근자제에 일시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는 등 유럽과 중국의 통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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