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경제硏, 당분간 중장기 채권 발행 어려울 듯

유럽중앙은행(ECB)은 올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반면, 미국과 일본은 올 하반기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글로벌투자자들의 현금유동성 중시 경향으로 해외자금조달시장에서의 중장기 채권발행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일 산은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제금융포커스’ 자료에 따르면 유로지역의 경우 올 상반기 중 실물경제 침체국면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국(0~0.25%)과 유로지역(2.5%)간 기준금리 격차가 2%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는 것도 유로지역의 수요급감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유로지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1월 2.1%까지 낮아짐에 따라 ECB가 금리인하 카드를 쓰는데 부담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제로금리시대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와 고용부진 지속 등이 우려되지만 미 정부의 금융시장 직접개입과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는 미국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 급락 등으로 물가가 안정됐지만 양적완화정책과 재정적자 심화로 올 하반기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00년대 초 IT붐 붕괴시 장기간의 초저금리정책이 오히려 부작용을 가져왔다는 미 정책당국자들의 인식도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또한 금리정책 운용을 통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상황을 호전시키는데 한계가 있고, 엔고까지 겹쳐있는 중. 이에 따라 일본중앙은행(BO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점에서 소폭 인상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올 상반기 중 선진국시장에서 최소한 한차례 이상 금융경색 상황이 재현될 전망이다. 미국 주택시장의 침체지속, 고용부진 심화 등으로 서브프라임 외에도 알트에이(Alt-A), 프라임 등 주택금융시장과 상업용 부동산대출시장, 신용카드시장의 부실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국 정부의 개입확대가 재정적자, 국가부채 등을 누적시킴에 따라 정부발 금융쇼크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

신흥시장 또한 선진국 금융회사들의 크레디트 축소, 원자재가 급락에 따른 외화가득률 감소 등으로 국가 부도위험이 급속히 높아질 전망이다.

박용하 산은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파트장은 “채권발행은 당분간 비용(cost)보다는 외화조달 자체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며 “기간은 단기로 통화는 엔화 등을 중심으로 조달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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