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0% 올라 1173.57p..환율 1313.5원(-7.5원)
금융시장이 '연초효과'에 힘 입어 주가, 원화값, 채권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트리플 강세를 기록했다.
5일 주식시장은 전주말 대비 1.40%(16.17p) 상승한 1173.57포인트로 마감하고, 원·달러 환율은 7.5원 내린 1313.5원(원화값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지난주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3.35%,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5%포인트 하락한 3.74%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과 일본 증시가 두 달여만에 9000선을 회복하고, 중국 등 아시아 주변국의 금융시장도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것이 국내 금융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오는 8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과 당국의 발빠른 구조조정 노력도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코스피, 사흘째 랠리 1173.57P 마감
증시는 연초효과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행진을 지속했다. 뉴욕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고, 새로운 정책 기대감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대비 16.17포인트(1.40%) 오른 1173.57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1185선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프로그램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
이날 상승세의 주역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3343억원(잠정치) 규모를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43억원과 127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물은 4000억원 가까이 쏟아지면서 지수의 상승세를 방해했지만 상승세를 꺾기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시장도 개별종목의 랠리로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01포인트(0.89%) 오른 342.77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8억원, 1억원(잠정치) 규모를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6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8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4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매물을 외국인이 받아낼 정도로 증시의 수급 구조가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이 재차 급락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코스피 지수는 1200선 탈환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실물경기 지표가 여전히 불안한 만큼 1200선 안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작년말 배당을 노리고 들어왔던 프로그램 잠재매물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점도 우려스런 사항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프로그램매물이 4000억원 가량 소화됐지만 아직까지 3000억∼4000억원의 추가 잠재 매물이 남아 있어 향후 수급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장초반 1포인트를 하회했던 베이시스가 장마감을 앞두고 1.57까지 반등한 점은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달러 환율 7.5원 내린 1313.5원 마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5원 하락한 13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원 하락한 1320원에 개장해 증시 급등과 네고 물량으로 장중 1290원선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결제수요와 역외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1300원 이하의 저가에 달러를 사려는 매수세와 1300원대에서 달러를 팔려는 네고 물량이 충돌하면서 1300원을 둘러싼 공방전이 장중 지속됐다.
지난 연말 정부가 종가 관리에 나서면서 짓눌렀던 원·달러 환율의 연초 급등세가 하루만에 진정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국내증시가 연초효과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행진을 지속하면서 외환시장의 매도 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두현 외환은행 글로벌마켓부 차장은 "오늘 주식시장이 강세로 출발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매도 심리를 부추겼고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도 심리적 안정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적으로 이번주는 1290원에서 1350원까지로 예상했으나 1300원 아래에서 숨은 결제 수요가 단단히 받치고 있고 1350원은 중요한 저항선으로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고점 매도 의사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에 국고채3년물 0.07% 내린 3.35% 마감
채권시장도 강세(금리 하락)로 마감했다. 국채와 통안채 발행물량을 풍부한 유동성으로 받아낸 시장의 힘과 함께 오는 8일 열릴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에서 최소 0.50%포인트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하루다.
한국은행에서 있은 364일물 통안증권 입찰결과, 응찰액 3조원에 낙찰액 1조원을 기록했다. 낙찰수익률(시장수익률기준)은 3.00%, 부분낙찰률은 50~70%로 나타났다. 국고3년물 또한 응찰률 125.38%를 나타내며 응찰금액이 2조8210억원을 기록했다. 응찰금리는 3.00~3.45%를 기록했다. 최종 낙찰금액은 2조2500억원으로 낙찰금리는 3.38%였다.
국채선물시장 또한 3개월 국채선물이 24틱 상승한 112.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사와 은행이 각각 2537계약과 334계약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장초반 759계약 순매도세에서 장후반 매수세로 돌아서며 26계약 순매도에 그쳤다.
반면 기금을 비롯한 보험과 투신 등 기관의 매수세가 활발했다. 각각 460계약, 315계약, 188계약 순매수 했다. 개인 또한 229계약 순매수했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0.07%포인트 하락한 3.35%로 마감했다. 5년물도 0.05%포인트 하락한 3.74%로 공시됐다. 장기물인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나란히 0.03%포인트 내린 4.22%와 4.60%로 고시됐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8일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오늘 통안증권 입찰에서 보여준 풍부한 시장유동성의 힘이 작용해 국채선물은 물론 현물까지 강세를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