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초 급증했던 달러 매수세를 뒤로 하고 하락 마감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5원 하락한 13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원 하락한 1320원에 개장해 증시 급등과 네고 물량으로 장중 1290원선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결제수요와 역외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1300원 이하의 저가에 달러를 사려는 매수세와 1300원대에서 달러를 팔려는 네고 물량이 충돌하면서 1300원을 둘러싼 공방전이 장중 지속됐다.
이로써 지난 연말 정부가 종가 관리에 나서면서 눌러놓은 원·달러 환율의 연초 급등세는 한차례 안정된 분위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국내증시가 연초효과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행진을 지속하면서 외환시장의 매도 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 관련 매물과 투신권 매물로 인한 하락에도 역외매수, 1305원 아래에서의 업체 결제 매수, 숏 상태에서의 은행권 숏커버링 등이 아래를 단단히 받쳐주면서 수요와 공급이 맞선 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연말에 당국이 눌러놓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첫거래일에 급등한 것에 비하면 오늘 매도나 매수 물량이 많지 않았다"면서 "장막판에 숏커버링(매도포지션 청산) 분위기가 나오면서 상승했으나 1300원대 초중반 박스권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글로벌마켓부 차장은 "오늘 주식시장이 강세로 출발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매도 심리를 부추겼고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도 심리적 안정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적으로 이번주는 1290원에서 1350원까지로 예상했으나 1300원 아래에서 숨은 결제 수요가 단단히 받치고 있고 1350원은 중요한 저항선으로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고점 매도 의사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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