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와 헬리콥터로 무장한 수천명의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투입돼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중심지이자 4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가자씨티를 관통하면서 하마스 세력을 양분하는데 성공했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길고 소모적 싸움될 것"
이스라엘 군은 아직 도심으로 진입하지 않은 상황이며 하마스도 최소 2만명의 무장대원들이 산발적으로 포진해 지상공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팔레스타인 피해는 민간인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쪽 사망자만 512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도 1명이 전사하고 3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아비 베나야후 이스라엘군 여단장은 "이번 작전은 수학여행이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은 길고 소모적인 싸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스마일 라드완 하마스 대변인은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군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스라엘 목표는 하마스 제거
이스라엘은 이번 가자지구 공습과 군사행동의 목표가 하마스의 로켓공격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하마스를 궤멸시켜 가자 지역의 권력을 재편하려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4일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군사작전의 무승부로 끝나거나 가자지구 재점령에 실패할 경우 하마스 세력을 오히려 확대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와 함께 미국을 제외한 UN과 EU 등 대부분의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휴전도 하마스에게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이스라엘로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종전 후에도 하마스가 게릴라전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은 더 큰 손실을 입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 우려
전문가들은 이번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73년 이집트와 시리아의 협공을 받아 제4차 중동전쟁을 치른 바 있다.
만약 이스라엘 북쪽에 레바논 지역에 자리한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이번 전쟁에 뛰어들게 된다면 새로운 중동전쟁의 발발 가능성도 유력해질 전망이다. 헤즈볼라는 최근 세력을 크게 확장하면서 과거 이스라엘과 싸운 어떤 아랍군대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핵개발을 운운하며 미국에 대해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이란도 요주의 세력이다. 현지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전에 이스라엘이 독자적인 이란 공습을 감행할 것이라는 설도 제기된 바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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