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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맛집] 맛깔진 '육전' 입에서 살살 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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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육전 전문집 '청담'

 
아련한 추억의 "육전"을 아시나요.
어릴쩍 시골마당에서  떠들석한 잔칫집과 집안 제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부침개다. 마을 전체가 맛있는 냄새로 가득찬다. 사람들이 잔치집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것..


광주시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지에 육전을 전문으로하는 식당인 "청담". 맛으로 즐거운 특별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식당에 들어서면 오른쪽 벽면으로는 가을을 연상케하는 다양한 국화꽃 그림이 사람들을 반긴다. 또한 노랗게 화사하게 핀 벚꽃이 가운데 서 있다. 조화로 만든 벚꽃아래에서 물고기가 유영을 하면서 놀고 있다.


자~맛을 한번 보러 가 볼까요.
하얀 그릇에 밑반찬이 먹음직스럽게 올라왔다.  꼬막, 계란말이,젓갈, 동치미등 10여가지의 각종 나물이 나왔다.


이 집의 대표 요리는 육전이다. 씹을수록 담백함이 입안에서 우러난다. 주인 국진이 씨가 최근에 일식집을 운영하다가 육전 전문 요리집으로 개점했다.
 

모든 음식의 재료는 주인 국씨가 매일 새벽에 시장에서 싱싱한 것으로 구입해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쇠고기, 생물등은 최고급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밑반찬 옆으로 프라이팬이 놓여졌다.  


잠시후 색깔이 아름다운 쇠고기전이 나왔다.
쇠고기 아롱사태를 얇게 썰어 종업원이 직접 올리브유 기름과 메밀과 찹쌀 가루와 달걀을 푼 반죽에 골고루 묻혀서 프라이팬에 지진다. 맛있는 냄세가 코를 자극했다. 육전은 상추나 깻잎에 파절이와 고추ㆍ구운 마늘을 더해 쌈을 싸서 먹는다.


거기에 빠질수 없는 것이 술이 아닌가. 육전에는 매실주가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주인장인 국씨의 설명이다.

메밀은 통변이 잘되는 곡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과 이뇨작용을 돕는다.또한 피를 맑게 해주기 때문에 혈관을 부드럽게 하고 혈압을 안정시켜 주기도 한다.


부드럽게 씹히면서 촉촉함과 고소함이 가득 묻어나는 소고기의 맛이 너무 좋았다. 한 번 뒤집고 그리고 다시 바로 한 번 더 뒤집고는 파절이 접시에 한 두 점씩 가져다주면서 드시라고 한다. 쉼 없이 애기를 나누고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안주가 부족함을 느껴졌다.


그리하여 해물 모듬전을 또 시켰다. 해물모듬전에는 키조개, 낙지, 굴 등이 올라왔다. 낙지전, 제철인 굴전을 권한다. 굴전은 프라이팬에 오래 올려두면 도톰하게 올라가 있는 부분의 육즙이 다 빠져 버린다는것이다. 그래서 소고기만큼이나 빨리 부쳐내야 제맛을 낸다는것이다. 담백하면서 진한 굴 향이 입 안 가득 퍼졌다.


이제는 낙지전이다. 잘게 다져 온 낙지를 상에서 계란물에 넣더니 수저로 조금씩 덜어 다시 부치기 시작했다. 낙지를 잘게 썰어서 한입 될 정도로 전을 부친 낙지전도 정갈함이 묻어난다.

또 싱싱한 맛 조개 살을 빼내 마찬가지로 쌀가루 반죽에 묻혀 기름에 지진 맛전도 특별식이다. 쌈싸기가 싫다면 이 집의 비법으로 만든 '소스'에 살짝 찍어 먹어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집은 음식맛은 물론이고 종업원들의 친절함과 집안 곳곳이 깔끔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주인장인 국씨는 "음식을 만드는데 옛날 시골스러운 밥상을 생각하면서 가급적이면 손님들에게 편안함을 주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이처럼 부침개(전)는 잔칫날과 젯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메뉴다. 육전집은 색다른 맛을 원하는 이들에게 환영받을 만 하다. 주인장 국씨는 광주에서 육전전문점으로 광주의 맛집을 대표하겠다는 것이다.


이제 맛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한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청담 육전집"은 예전의 맛을 그리워 하는 매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싱싱한 해물로 부친 해물전이 식객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유기농 야채로 제공되는 상추, 배추, 쌈채에 싸서 구운 마늘과 고추를 넣어 먹으면 이만한 호사가 없다.


특히 손님 식탁에서 도우미가 직접 전을 부쳐주기 때문에 즉석에서 즐기는 음식 맛도 특별하다.

육전과 해물전 모두 약간 덜 익은 상태서 먹는 것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비결이다.


전을 먹은 후에는 앙징스러운 압력솥에 밥을 지어 나오는데 윤기가 자르르하다. 손님들앞에서 밥을 퍼서 준다. 이것 또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토하젓과 참게장을 살짝 얹으면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을 저 멀리 달아나게 만든다.

가격도 저렴하다. 육전-2만원, 낙지전-2만3천원, 굴전ㆍ맛전-1만9천원, 전복전-2만5천원,굴비정식-1만원.


예약문의=062-432-3000.

광남일보 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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