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에서 올들어 이틀째 열대야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첫 폭염특보가 7일 발령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지난해에 비해 23일 일찍 찾아온 찜통더위로 이날 오전 11시40분을 기해 전남 곡성, 구례, 광양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최고열지수(Heat Index)가 32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날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32.5도, 구례 35.7도, 곡성 34.8도, 광양 34.7도, 장흥은 32.8도를 기록하는 등 광주ㆍ전남지역 대부분이 30도를 웃도는 땡볕 더위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더위를 피해 광주천과 공원,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주부 김모씨(39)는 "더위를 식힐 겸해서 동네 아이들과 함께 장바구니를 들고 나왔다"면서 "어제 밤에는 열대야로 식구들이 잠을 이루지 못해 냉방기를 켰지만 별 도움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상청 기후예측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일시 북상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푄현상(높새바람)으로 인해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는 햇빛이 드는 것을 막고 통풍이 잘 되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푹푹찌는 무더위와 잠못이루는 열대야 현상으로 여름철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2006년과 2007년 각각 23명, 30명의 '열 손상 환자'가 발생해 이 중 2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광주ㆍ전남 일부 산업현장에서는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린 오후 12시 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시간을 늘려 근로자들이 일손을 놓고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농민들도 아침 일찍 농작물을 돌보고 귀가, 축ㆍ돈사에 선풍기를 가동하고 물을 뿌려 무더위로 인한 피해를 대비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 한낮의 야외 운동이나 농사일 등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화상과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가급적 너무 찬 음식도 피하는 것도 여름철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고 설명했다.

광남일보 정선규 기자 sun@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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