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공모사업 과제, 부산 첫 시작

독자 개발 힘든 중소·중견기업 발전·경쟁 기대

부산시가 차세대 원전 산업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 기반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산시는 오는 9일 오전 10시 30분 강서구 미음R&D 산업단지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알렸다.

이날 행사에 김경덕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김도읍 국회의원을 비롯해 부산시의회 부의장, 시의원과 구의원, 한국기계연구원장, 지역 대학 총장, 원자력 관련 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해 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을 함께할 예정이다. 행사는 국민의례, 내빈 소개, 경과보고, 기념사와 축사, 기념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 공모사업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된 3개 과제 가운데 하나다. 부산은 경남·경북과 함께 선정된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가며 차세대 원전 기자재 산업 기반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발전 용량이 약 300MW 수준으로 대형 원전(1000~1500MW)의 3분의 1에서 5분의 1 규모다. 공장에서 주요 부품을 생산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설이 가능해 차세대 원전 기술로 평가받는다.


부산시는 글로벌 SMR 상용화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SMR 소·부·장 파운드리 구축사업 타당성 진단을 위한 사전기획을 완료했다. 이어 2023년 기획용역을 추진하며 사업 준비를 이어왔고 2024년 4월 기후에너지환경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후 관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전국 최초로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


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는 총사업비 295억원을 투입해 부지 약 3991㎡, 연면적 2308㎡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조성된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2028년까지 핵심 장비 12종이 구축될 예정이다.


사업은 한국기계연구원이 주관기관을 맡아 혁신 제조장비 구축과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시제품 제작과 기업 애로기술 지원을 맡고 한국해양대학교는 현장 맞춤형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한국원자력기자재협회는 성과 확산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센터에는 전자빔용접시스템, 레이저클래딩시스템 등 첨단 장비가 구축된다. 이를 활용해 SMR 보조기기 제조 중소·중견기업에 장비 공동 활용과 제작 기술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레이저클래딩시스템은 고에너지 레이저 빔을 열원으로 금속 분말이나 와이어를 부품 표면에 녹여 붙여 고성능 합금층을 형성하는 정밀 코팅 장비다.


현재 SMR 주기기 제작 기술은 대기업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관련 제작 기술 확보와 장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센터 구축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SMR 시장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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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를 착공하면서 차세대 원전 기자재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센터가 지역 원전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마중물이자 글로벌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힘줬다.


박 시장은 또 "부산에서 원자력발전소 해체가 처음 추진되는 만큼 제작지원과 함께 원전 해체까지 아우르는 원자력 전주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력양성, 기술개발(R&D) 등 관련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청.

부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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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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