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석 폐광의 기적”…무릉별유천지, 라벤더 향기로 다시 피다
동해시, 무릉별유천지의 ‘창조적 복원’ 주목
회색 채석장이 보랏빛 정원으로
무릉별유천지, 폐광 재생의 새로운 모델
32만평 폐광지의 화려한 변신…무릉별유천지 재조명
강원 동해시의 무릉별유천지가 폐광지를 관광자원으로 되살린 국내 대표 산업유산 재생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때 국가 산업화를 이끌었던 석회석 채석장이 이제는 자연과 문화, 치유가 공존하는 복합관광지로 변모하며 지역 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무릉별유천지가 자리한 삼화동 무릉3지구 일원은 과거 50여 년간 시멘트 원료용 석회석을 채굴하던 대규모 광산 지역이었다.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기반을 뒷받침했던 산업 현장이었지만, 채광 종료 이후에는 거대한 절개지와 깊게 팬 채굴장, 황량한 암반 지형만 남아 쇠퇴한 산업공간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동해시는 단순 복구나 매립 대신 산업유산의 흔적과 지형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관광 가치로 전환하는 '창조적 복원' 방식을 택했다. 과거의 흔적을 지우기보다 시간의 층위를 새로운 경관 자산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그 결과 32만평 규모의 폐석회석 채석장은 에메랄드빛 호수와 웅장한 석회 절벽, 체험시설과 정원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관광지 '무릉별유천지'로 다시 태어났다. 이름 역시 무릉계곡 암각문에 새겨진 '무릉선원 별유천지'에서 따왔다. 속세를 벗어난 또 하나의 이상향이라는 의미처럼, 폐광의 흔적을 숨기지 않고 새로운 풍경으로 승화시킨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청옥호와 금곡호, 거대한 석회석 절벽, 옛 채광장 지형은 무릉별유천지만의 독특한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라벤더 정원이 조성되며 회색빛 산업 현장은 보랏빛 치유와 휴식의 공간으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동해시는 이러한 공간적 특성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2023년부터 라벤더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오는 6월 '2026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를 열 예정이다. 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폐광지 재생의 가치와 의미를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체감하는 참여형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 석회석 분진과 굉음이 가득했던 공간에는 이제 라벤더 향기와 음악 공연, 체험 프로그램, 야간경관, 플리마켓 등이 더해지며 새로운 활력이 흐르고 있다. 산업의 기억 위에 문화와 관광, 휴식이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 풍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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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는 앞으로 무릉별유천지가 걸어온 변화를 ▲산업화의 기억 ▲폐광지의 창조적 복원 ▲복합문화관광지 조성 ▲라벤더 축제를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라는 흐름 속에서 지속적으로 조명하며, 대한민국 대표 산업유산 관광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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