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종주국' 한국, 10년 만에 시장 점유율 반등 성공
지난해 68.7%, 전년비 1.5%p↑
게이밍 등 하이엔드 다변화 주효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던 한국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점유율이 10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OLED 시장점유율이 68.7%를 기록해 전년(67.2%)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2015년 중국의 시장 진입 이후 9년가량 이어지던 점유율 하락세가 처음 꺾인 것이다.
이번 점유율 확대는 하이엔드 시장 다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기업들은 저전력 기술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생산을 대폭 확대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다. 실제로 애플 스마트폰용 OLED 패널 공급 비중에서 한국은 2024년 80.7%에서 2025년 85.9%로 오른 반면, 중국은 19.3%에서 14.1%로 하락했다.
또한 ▲편광판 없이 두께를 줄이고 밝기를 높인 COE 기술 ▲대형 OLED의 화질과 수명을 극대화한 프라이머리 RGB(적·녹·청) 탠덤 기술 등 혁신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하이엔드 시장의 진입 장벽을 높였다.
수요 시장 다변화 전략도 적중했다. 주력 시장인 모바일과 TV를 넘어 게이밍 모니터, 롤러블 노트북, 프리미엄 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시장 적용을 확대한 것이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IT 분야 매출은 2024년 41.7억 달러에서 2025년 44.3억 달러로 늘었으며, 자동차용 OLED 매출 역시 같은 기간 6.7억 달러에서 8.1억 달러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반면 중국은 저가 OLED를 앞세운 대규모 물량공세로 내수시장 중심 고속성장을 해 왔으나, 한국과의 기술력 차이로 인해 하이엔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 확대의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부가가치 중심의 전략적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LCD 포함)은 전년 대비 1.5%포인트 감소한 31.7%를 기록했다.
협회는 올해 폴더블폰과 노트북 등 IT 기기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양산이 시작되면 국내 기업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공급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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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OLED 시장 점유율 확대는 중국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우리 기업의 차세대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혁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우리 업계가 보유한 초격차 기술이 글로벌 OLED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에서 초격차 유지와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 선점을 위해 미래 신기술 분야 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기업 투자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확대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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