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관련 기술을 보유했다는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전망인데도, 막대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자금을 흡수하려는 기업들의 IPO가 줄을 잇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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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상장했거나 올해 상장을 계획한 양자컴퓨터 기업은 8곳이다. 이미 인플렉션(Infleqtion), 자나두(Xanadu), 호라이즌퀀텀(Horizon Quantum)은 상장을 마쳤으며 IQM, 파스칼(Pasqal), 테라퀀텀(Terra Quantum), 시큐시(Seeqc), 퀀티넘(Quantinuum) 등 5개 기업도 올해 상장할 전망이다.

이전까지 순수 양자컴퓨터 상장사는 아이온큐(IonQ),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 Inc),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디웨이브(D-Wave) 등 4곳에 그쳤다.


웨드부시증권의 주식 리서치 부문 부사장 앙투안 르고는 "지금 시장에서는 양자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매우 크다"며 "회사 이름에 양자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출발부터 최소 1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르고는 이 같은 투자 열기가 신생 기업들이 비상장 시장에서보다 훨씬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관련 기업들이 수요가 큰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 개발에 나설 자금을 확보하게 해 궁극적으로 판도를 바꿀 양자컴퓨터를 가장 먼저 내놓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의 잠재 시장 규모가 수백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양자컴퓨터는 양자물리학 원리를 활용해 현존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 능력을 뛰어넘는 문제를 풀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거래와 신약 개발, 해운, 물류, 인터넷 전송,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업계는 최근 AI 산업이 일으킨 대규모 경제 붐이 양자컴퓨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례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이 양자컴퓨터 시장에 진입하기에 적절한 시점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상장한 호라이즌퀀텀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조 피츠시먼스는 "아마 투자자라면 챗GPT가 나오기 직전의 AI에 들어가고 싶을 것"이라며 "15년 일찍 들어가고 싶지도 않겠지만 15년 늦고 싶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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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상장을 계획 중인 파스칼의 와시크 보카리 CEO도 "사람들은 양자컴퓨팅이 AI보다 몇 년 뒤처져 있을 뿐이라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지금이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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