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대 버스터미널 키오스크 앞 배치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 동시 진행
8월부터 기차역까지 확대 검토…인력 증원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예매를 도와드리다 보니 부모님 모습이 겹쳐 보였습니다. 부모님도 이런 기기 앞에서 똑같이 막막하셨을 텐데 말이죠."


서울시의 '디지털 동행파트너'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최모씨는 봉사 후기 글에 이같이 적었다. 최씨는 서울시 버스터미널에서 무인 발권기(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돕고 있다.

서울시 '디지털 동행파트너' 활동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 '디지털 동행파트너' 활동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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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디지털 동행파트너 시범사업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됐다. 참여 봉사자는 월 160명 규모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두개 시간대로 나뉘어 고속, 센트럴, 동서울, 남부터미널 내 무인 발권기 주변에 배치된다.

발권기 앞에서 망설이거나 결제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를 발견하면 먼저 다가가 예매부터 발권까지 일대일로 지원한다.


참여 인력은 서울 지역 대학생으로 구성된 '서울청년 파트너스'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선발된 시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단순한 기기 사용 지원을 넘어 이용 환경 자체를 개선하기 위한 문화 캠페인도 병행한다. 현장에서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을 함께 진행한다. 키오스크 이용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뒤에 줄 선 시민들이 배려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4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친 뒤 8월부터는 서울역과 용산역 등 주요 기차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참여 인원도 월 360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되며, 운영 시간 역시 수요에 따라 주말이나 야간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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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현장에서 시민의 자율적 참여로 이뤄지는 '디지털 동행파트너' 운영을 통해 디지털 장벽 없는 서울을 구현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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