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화재 때 펼쳐지는 '스마트 대피통로' 개발
유독성 연기 차단…대심도 철도 3분 내 피난 공간 확보 목표
대심도(지하 깊은 구간) 철도 화재 시 유독성 연기를 차단하고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스마트 대피통로' 기술이 개발돼 실제 노선에 시범 적용됐다. 화재 시 가장 큰 위험요인인 연기 질식을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피난 설비라는 점에서, 향후 GTX 등 대심도 철도의 안전 기준을 바꿀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스마트 대피 통로'는 고난연 스크린 소재를 적용해 200℃ 고온에서도 30분 이상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내부에 신선한 공기를 주입해 외부보다 높은 기압을 유지함으로써 유독성 연기의 유입을 차단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펼쳐지는 스마트 대피통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통로는 고난연 스크린 소재를 적용해 200℃ 고온에서도 30분 이상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내부에 신선한 공기를 주입해 외부보다 높은 기압을 유지함으로써 유독성 연기의 유입을 차단한다.
또한 12m 간격으로 출입구를 배치해 다수 승객이 빠르게 통로로 진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심도 환경에서도 안전한 피난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진은 해당 기술을 통해 지하 깊은 공간에서도 '3분 이내 안전 공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인 '대심도 철도시설 고위험 재난 인지·예측·대응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철도 현장 적용을 위해 지티엑스에이운영㈜와 협력해 시범 설치와 성능 검증도 병행했다.
실제 현장 적용을 통한 검증도 이뤄졌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티엑스에이운영㈜와 함께 이날 서울역~연신내역 사이 구난선 승강장에서 열차 화재 상황을 가정한 비상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열차 내 방화 상황을 가정해 비상운전으로 정차한 뒤, 승객들이 스마트 대피통로를 통해 유독성 연기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피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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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은 "대심도 구간에서 운행하는 철도에는 화재 상황에서도 더욱 특별한 안전설비가 필요하다"며 "철도 운영기관과 협력해 이룬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철도 안전 기술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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