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국 기업 조사…AI 선도 기업 "실질 가치 창출"
'인력 투자' 병행 시 성과 4배 높아…AI 에이전트 도입도 가속화

글로벌 기업 리더 4명 중 3명은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을 최우선 투자 분야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투자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는 핵심 열쇠는 기술 그 자체보다 '인적 역량'과 '조직의 준비도'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전 세계 20개국 기업의 AI 투자 및 활용 현황과 영향을 분석한 2026년 1분기 'KPMG 글로벌 AI 펄스(Global AI Pulse)'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연 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기업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삼정KPMG "글로벌 기업들, 경기 둔화에도 AI 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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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리더의 74%는 향후 1년 내 경기 둔화 국면이 오더라도 AI를 핵심 투자 영역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이 계획 중인 향후 1년간 AI 투자 규모는 평균 1억8600만달러(약 2500억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특히 AI 도입 성과가 기업 간 양극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체의 11%인 'AI 선도 기업'은 82%가 "AI가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일반 기업의 만족도는 62%에 그쳤다.


이러한 격차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인력 투자'였다. 인력 투자를 병행하며 AI를 확장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성과 창출 수준이 약 4배(77% 대 20%) 높았다. 이에 따라 선도 기업들은 AI 전문 인력 채용(66%)은 물론 인재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36%), AI 에이전트 기반 학습 프로그램(54%) 도입 등 인재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AI 활용 범위도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 에이전트'를 통한 전사적 협업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현재 기업의 59%가 AI 에이전트 도입 및 운영 단계에 진입했으며, 특히 기술·IT(66%), 운영(55%) 영역에서 도입 속도가 빠르다. 선도 기업들은 이를 부서 간 협업 조율과 전사적 인사이트 도출 등 의사결정 흐름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보안과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글로벌 리더의 75%가 데이터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리스크를 걱정하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AI 성숙도가 높을수록 리스크 관리에 대한 자신감도 높았다는 것이다. 실험 단계 기업 중 리스크 관리에 자신감을 보인 비율은 20%였으나, 선도 기업은 4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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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삼정KPMG AI센터장은 "선도 기업들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구성하고 조직 전반의 의사결정 체계를 혁신하고 있다"며 "신뢰 기반의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함께 인재, 교육, 변화관리 투자가 병행돼야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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