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체제가 낫다"…의결권자문, 고려아연 경영진 지지
성과·주주환원 긍정 평가
MBK·영풍 후보 전원 반대 권고
한국의결권자문이 오는 24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 측 안건 전반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하며 현 경영진 중심의 거버넌스 체제에 힘을 실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결권자문은 최근 발간한 의안분석보고서를 통해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포함해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이사 전원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이사 선임안 외에도 회사 측이 상정한 대부분의 안건에 찬성 의견을 제시하며 경영 성과와 중장기 성장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6인 선임안과 액면분할, 집행임원제 도입 등 주요 주주제안에는 대부분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해당 후보들이 선임될 경우 경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의결권자문은 최윤범 사내이사 후보와 황덕남 사외이사 후보, 김보영 감사위원 후보에 모두 찬성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병욱, 최연석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와 최병일, 이선숙 사외이사 후보 등 주요 인사에 대해서는 전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주총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집중투표에 의해 선임할 이사의 수 결정' 안건과 관련해서도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에 찬성했다.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과 이민호 사외이사 분리선임 안건 역시 모두 지지했다. 반면 MBK·영풍 측의 이사 6인 선임안은 개정 상법상 감사위원 2인 분리선출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소수주주 보호 관련 정관 명문화 ▲전자주주총회 도입 ▲이사회 독립성 강화 ▲분기배당 관련 정관 변경 등 회사 측이 추진하는 거버넌스 개선안에도 전반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국의결권자문은 MBK·영풍 측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실효성과 필요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집행임원제 도입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경영권 확보 수단으로 제안된 성격이 강하다며 제도 도입의 객관성과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고려아연은 4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본업 경쟁력을 입증했고, 미국 통합제련소 구축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실제로 제52기 영업이익은 1조1795억원으로 전년 8138억원 대비 증가하며 1조원을 넘어섰고, 당기순이익 역시 7715억원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회사는 1조6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4078억원 규모 배당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9176억원의 임의적립금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앞서 다른 의결권자문사들도 유사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ESG연구소와 한국ESG평가원, 글로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은 모두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 선임안과 주요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하며 현 경영진 체제 유지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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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권고는 경영 성과와 기업가치 제고 노력, 주주환원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거버넌스 개선과 지속적인 성과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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